결국 기업회생 신청한 발란…VC, 700억 투자금 휴지조각 되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3.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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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31일 서울 강남구 발란 본사가 있는 공유오피스 로비에 '발란 전 인원 재택 근무'라고 적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3.3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31일 서울 강남구 발란 본사가 있는 공유오피스 로비에 '발란 전 인원 재택 근무'라고 적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3.31.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명품 플랫폼 '발란'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발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빨간불이 켜졌다. VC들은 사실상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전액 감액 처리를 할 예정이다.

31일 발란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생 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에 나서 현금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해 향후 현금흐름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설립한 발란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700억원 정도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급성장하며 2022년 시리즈C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3000억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발란은 최근 실리콘투 (35,800원 ▼600 -1.65%)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으나, 기업가치는 약 300억원으로 직전 투자유치보다 10분의 1로 폭락했다. 투자 방식도 75억원 투자 후 발란이 월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야 75억원을 추가 집행하는 등 조건부 투자로 이뤄졌다.

발란의 주요 투자사로는 △스파크랩 △미래에셋벤처투자 △리앤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코오롱인베스트먼트SBI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JB자산운용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있다.

최근 기존 투자사들은 신규 투자사인 실리콘투의 요청에 따라 보유주식을 상환전환우선주(RCPS)에서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발란이 회생을 밟는 과정에서도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막혔다. RCPS는 일정 조건에 따라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주식이다. 즉, 기존 투자사들은 채권자에서 일반 주주로 지위가 전환돼 회생 절차에서 투자금에 대한 변제를 받을 받기 어려워졌다.

VC의 발란 투자금은 전액 감액 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발란에 투자한 한 VC 관계자는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투자금은 전액 감액 처리할 계획"이라며 "최근 보유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일반 주주의 지위로 바뀌었기 때문에 회생을 밟더라도 자금회수를 기대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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