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저장하는 신기술…2050 탄소중립 해결사로 뜬다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3.11.23 14:4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유니밸리-카이스트(KAIST)]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교원창업기업 '기가에떼'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그룹 기가에떼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그룹 기가에떼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재생에너지는 생산량이 불규칙적인데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장치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가에떼의 열에너지 저장 시스템(Thermal Energy System, TES)은 불규칙적인 재생에너지의 전력 제한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박훈진 기가에떼 대표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3'의 특별부대행사인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개최됐다.

기가에떼는 지난 5월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창업기업이다. 융용염(Molten Salt, 가열된 액체 상태의 소금)을 활용한 TES을 개발했다. TES는 열을 보존했다가 열에너지 사용처로 전달하는 설비다. 화학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비교해 저렴하고 유지관리가 쉽고 수십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훈진 대표는 "용융염 TES는 10년 전부터 완료된 기술이지만 거대 시설이 필요하고 복잡하며 용융염의 응고 문제가 있었다"며 "기가에떼의 TES는 탱크 한 개에 용융염을 넣기 때문에 규모가 작고 용융염 응고 위험도 없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열에너지의 탈탄소화를 돕는 기가에떼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48.7%가 열에너지인데, 재생에너지 비율은 9.9%로 전기에너지(30%)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현재 사용되는 열에너지가 천연가스, 석탄 등을 태워 생산하는 만큼, TES를 활용한다면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비용을 모두 줄일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가에떼는 최근 1MWh(메가와트시) TES의 프로토타입 모델 제작을 완료했고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몽골의 노후화된 난방 인프라를 기가에떼의 TES로 교체하는 몽골 난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집중하는 시장은 냉·난방, 농축산용 열에너지, 공장 폐열 회수 등 열에너지 시장"이라며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를 TES로 개조하는 전기에너지 시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에 오른 학생창업 5팀, 교원창업 5팀의 스타트업이 발표를 진행한다. 교원·학생 창업기업 중 대상 각 1팀에겐 머니투데이 대표상과 함께 창업지원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우수상, 장려상 각각 2팀을 선발, 시상과 더불어 상금 100만원, 50만원을 지급한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 AC패스파인더, 엔슬파트너스, 씨엔티테크 등이 최대 4억5000만원의 투자유치 기회와 팁스(TIPS) 프로그램 지원 등 각종 보육 기회가 제공된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결선 진출팀에겐 △기술·경영·해외진출 분야 전문가 컨설팅 △미디어 홍보 △후속투자 연계 △네트워킹 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기가에떼'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