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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올까? '갤럭시 링' 뭐길래…삼성, 상표출원에 관심 ↑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3.03.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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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활용 갤럭시 글래스 특허도 지난달 출원

갤럭시 링 예상이미지. /사진=가젯바이트
갤럭시 링 예상이미지. /사진=가젯바이트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지난달 XR(혼합현실)헤드셋 개발 선언에 이어 스마트 글래스(안경)·링(반지)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정체기라는 점에서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특허청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22일과 23일 각각 '갤럭시 글래스' '갤럭시 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 출원이 무조건 상품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삼성이 이같은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고 상품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한 '갤럭시링' '갤럭시 글래스'. /사진=특허청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한 '갤럭시링' '갤럭시 글래스'. /사진=특허청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기 때문에 더욱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 링은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패션 용도로 활용도를 넓힐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간 삼성은 톰브라운, 메종마르지엘라 등과 갤럭시워치, 갤럭시 스마트폰 한정판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 핀란드의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는 구찌와 협업해 활동량, 수면패턴, 체온,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 링을 출시했다.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의 스마트 링. /사진=톰스가이드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의 스마트 링. /사진=톰스가이드

갤럭시 글래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얼굴에 안경처럼 쓰는 XR 기기에서 음성 서비스가 지원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은 갤럭시 워치, 갤럭시 스마트폰 등과의 연동으로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삼성은 XR헤드셋도 개발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일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협력으로 차세대 XR 폼팩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의 디바이스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OS(운영체제)가 탑재되는 형태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이르면 올 상반기 애플도 XR 기기 '리얼리티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과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리얼리티 프로 출고가는 2000~3000달러(약 248만~372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메타가 출시한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1499달러)보다 최소 500달러 비싸다.

현재 VR 기기 시장은 메타의 '메타 퀘스트(옛 오큘러스 퀘스트)' 시리즈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 퀘스트2는 기본형 기준 399달러(약 50만원)의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VR 표준 기기로 자리매김 중이다. 삼성과 애플은 순수 VR에 초점을 맞춘 메타 퀘스트와 달리 VR·AR·MR(가상·증강·혼합현실)을 총 망라한 'XR'을 장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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