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홀딩스(이하 테더)가 기업가치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 조건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테더의 기업가치는 오픈AI, 스페이스X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더가 전체 지분의 약 3% 지분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발행(private placement)으로 150억~200억달러(21조~28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거래가 성사되면 테더의 가치는 약 50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며 "이는 경쟁사가 늘어나고 미국 금리하락으로 이자 수익이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 목표치의 상단 범위로 실제 조달 규모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협상은 현재 초기 단계로 세부 조건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비상
정혜인기자 2025.09.24 16:18:38빗썸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빗썸나눔센터에서 '2025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육성 지원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디어 경쟁 부문에서 대상은 'AI(인공지능) ERP(전사적 자원 관리) 자동화' 솔루션 '김비서'를 선보인 카사 팀이 수상했다. '김비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소상공인 대상 백오피스 업무 자동화와 자연어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점에서 높은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디지털자산 안전거래 플랫폼 'Fineapple(파인애플)'을 개발한 지크립토(Zkrypto) 팀에게 돌아갔다. 프라이버시에 강점을 가진 토큰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AML(자금세탁방지) 규정 준수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상용성을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스테이블코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포어덱스(ForeDex) 팀이 차지했다. AI기반의 디페깅 사전 탐지시스템을 통한 의사결정 지원 가능성을 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지영호기자 2025.09.22 09:31:42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의 대표발의자로 나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자격을 비은행권에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여당 소속 국회 기획재정위원·정무위원 11명과 공동 개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금융혁신의 미래를 열다' 토론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주도해야 하냐는 논쟁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동의하지만, 은행만 발행한다면 기득권의 잔치가 될 것"이라며 "은행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데 왜 혁신을 하겠나. 혁신이 안 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자격을 은행 또는 은행이 과반 지분을 가진 컨소시엄으로 한정하자는 금융업계 측 주장에 내놓은 반론이다. 민 의원은 "혁신기업이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지급결제수단이 되어서 몇년 뒤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나라의 스테이블
성시호기자 2025.09.09 08:06:03네이버(NAVER)와 카카오, NHN 등 국내 빅테크(대형 IT기업)에 이어 넥슨, 위메이드 등 게임사까지 스테이블코인 사업진출을 공식화하면서 큰 관심을 기울인다. 국내에는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미국 '지니어스법' 통과를 계기로 산업이 개화하는 분위기 속에 선제대응에 나선 것이다. 8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비롯해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4건이 국회에 상정돼 위원회 심사 중이다. 이 법안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디지털자산의 개념과 관련 산업에 대해 정의하고 인가·감독체계 등을 다룬다. 미국에서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명문화한 '지니어스법'이 통과된 후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빨라졌다. 국내 대표 IT(정보기술)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사업진출이 유력시되는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앞서 코인사업
김소연기자 2025.09.09 08:05:36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인 장 티롤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불충분한 감독"과 추후 재정 위기로 수십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티롤은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 "매우, 매우 우려한다"며 디지털 토큰과 연계되는 기초 보유자산에 대한 의심이 현실화면 예금자가 자금 인출을 위해 몰려들 수 있다고 밝혔다. 테더나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7월 은행이 달러나 미 국채를 담보로 두고 발행할 수 있게 하는 법적인 틀을 만들면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류 금융의 한 축으로 편입시키려 하면서 이미 글로벌 사용 규모가 2800억달러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룰루즈대학 경제학 교수인 티롤은 이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완전히 안전한 예금"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이 손실의 원천이 되거나 정부에 막대한 구제금융 요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티롤은 과거
김희정기자 2025.09.03 08:57:22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업계 2위인 서클이 국내 금융권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은 지난 22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 4대 금융 주요 임원들과 면담을 가졌다. 타버트 사장은 이들과의 자리에서 "원화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협력할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알리고, 협력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4대 금융은 서클 사장이 사실상 서클 코인 시장 확보 차원에서 방한했다고 보고 있다. 서클은 달러 기반 테더와 함께 스테이블코인(USDC)를 발행하고 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2위 업체지만 1위 테더의 점유율(약65%)에 비해 점유율이 25% 수준으로 크게 뒤처진다. 그만큼 서클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권에선 해외에서 발행하는 역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
이창명기자,박소연기자 2025.08.28 08:17:56금융위원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오는 10월 공개한다. 정치권에 이어 정부에서도 법안을 내놓는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담보관리, 내부통제 체계 등을 담은 법안을 오는 10월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에 포함될 예정이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토론회에서 "최근 금융위로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방향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10월쯤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법정통화에 고정된 코인으로 달러 기반 코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확장하며 글로벌 달러 패권을 강화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선
방윤영기자,성시호기자 2025.08.18 15:40:54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논의가 법안 발의로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여야가 내놓은 제도화 방향이 '이자지급 허용여부'를 놓고 정반대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가치안정형(고정형) 디지털자산'의 정의와 인가요건 등을 골자로 한 법률 제정안 2건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지난달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자로 나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분리한 뒤 구체화한 법안들이다. 조문별로 보면 안 의원의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은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금융당국이 인가제로 관리하도록 규정한다. 인가자격을 얻기 위해선 국내 주식회사·금융기관이나 국내에 영업소를 설치한 외국법인이 5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춰야 한다. 김 의원의 '가치고정형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지급 혁신에 관한 법률안'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두 의원의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
성시호기자 2025.07.30 07:33:16[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전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상품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시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이러한 안정성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정산 시스템과 자산 토큰화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금융 시스템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를 혁신함으로써 디지털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규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산업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강력하다는 점에서 전통 금융권과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결제를 넘어 금융의 작동 방식을 기술로 재설계"━20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최태범기자 2025.07.20 10:00:00홍콩 특별행정구(SAR)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연내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발효될 예정인 등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7일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고(FSTB) 장관은 '스테이블코인 조례'(이하 '조례')가 8월 정식 발효된다고 밝혔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조례의 세부 지침을 협의 중이며 해당 지침은 자금세탁 방지 등 기타 관련 요구사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날 후이 장관은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갯수는 한 자릿수일 것이며 연내 라이선스 발급이 목표"라고 밝혔다. 후이 장관은 라이선스 취득 후 위안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기타 사법권 구역의 통화에 관련된 문제는 해당 기관과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입법회는 지난 5월 21일 '스테이블코인 조례' 초안을 통과시켰다. 조례는 홍콩에 법정 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제도를 설립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 프레임
김재현기자 2025.07.08 08: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