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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꽃필까…빅테크도 게임업도 사업진출 공식화

김소연 기자 기사 입력 2025.09.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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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니어스법 통과 선제대응
네카오·넥슨·위메이드 '관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민생경제와 혁신성장 포럼,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정책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민생경제와 혁신성장 포럼,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정책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네이버(NAVER (231,000원 ▲3,000 +1.32%))와 카카오 (59,200원 0.00%), NHN (25,800원 ▲350 +1.38%) 등 국내 빅테크(대형 IT기업)에 이어 넥슨, 위메이드 (28,100원 ▲200 +0.72%) 등 게임사까지 스테이블코인 사업진출을 공식화하면서 큰 관심을 기울인다. 국내에는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미국 '지니어스법' 통과를 계기로 산업이 개화하는 분위기 속에 선제대응에 나선 것이다.

8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비롯해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4건이 국회에 상정돼 위원회 심사 중이다.

이 법안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앞두고 디지털자산의 개념과 관련 산업에 대해 정의하고 인가·감독체계 등을 다룬다. 미국에서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명문화한 '지니어스법'이 통과된 후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빨라졌다.

국내 대표 IT(정보기술)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사업진출이 유력시되는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앞서 코인사업을 진행해본 위메이드, 넥슨까지 후보군에 올랐다.

이 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은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자로서 기반을 갖춘 네이버와 카카오에 쏠린다. 네이버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협업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한 자체 수직구조의 사업모델을 검토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계열사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통해 수년간 안정적 금융사업을 하고 있다. 플랫폼 이점을 바탕으로 대다수 국민이 고객인 데다 사업의 핵심이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점에서 IT기업들이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스테이블코인의 형태는 코인으로 동일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원화에 1대1로 연동돼 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안정적인 화폐의 지위를 갖는다.

최근 현금이나 실물카드 대신 '페이' 사업자를 통해 휴대폰에 저장하는 결제수단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방식이 많아졌다. 대규모 결제 인프라, 대다수 국민을 이용자로 갖춘 IT기업이 스테이블코인사업을 시작할 경우 결제수단만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뀌는 셈이어서 확산성이나 사용편의 측면에서 금융권보다 우위에 설 수도 있다는 평가다. 미국 스테이블코인인 서클(USDC) 테더(USDT)도 민간사업자가 발행, 유통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일단 전자상거래에서 결제 및 송금 용도로 활용될 확률이 높다. 다만 기존 결제수단을 넘어서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결제수단 대신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다"며 "편의성 혹은 경제적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경쟁우위를 사업자들이 만들어내야 하고 결국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등 가상자산사업을 병행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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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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