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년간 공들인 탑, '애플카' 사업을 접은 것은 꿈의 전기차를 기다렸던 애플 마니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었다. 무엇이 10년이나 투자했던 애플카 사업을 접게 했을까. 처음부터 무리였던 '완전자율주행차' 콘셉트에 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IT 매체인 맥루머스(MacRumors)는 최근 출시 계획이 백지화된 애플의 '타이탄(애플카) 프로젝트'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실패 원인으로 '완전자율주행 차량' 설계 계획이 지나치게 야심 찼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를 한 번도 제작해본 적 없던 애플이 완성차 업체의 도움을 빌어 누구도 하지 못했던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는 자체가 도박이었던 셈이다. 초기에는 애플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컸다. 지난 2015년에는 애플이 임대한 밴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도심을 누비는 것이 알려지면서 애플이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거나, 차량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카플레이'
김소연기자 2024.03.15 10:06:01국내 연구진이 안개·눈·비 등 악천후 속에서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자율주행의 눈'을 만들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창석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현대차 기초소재연구센터 전자기에너지소재연구팀과 산학연구를 통해 심한 악천후 환경에서도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방식 라이다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6일 온라인 게재됐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난제가 많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무엇보다 시각적 인지 능력이 담보돼야 한다. 도로 주변 물체를 인식하는 라이다 기술이 바로 자율주행차의 '눈'이다. 비행시간측정(ToF·Time of Flight) 방식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라이다 기술이다. 레이저를 발사한 뒤 주변에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기반으로 주변 물체를 인지한다. 하지만 태
박건희기자 2024.02.28 12:00:00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현대차그룹이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자동차의 눈'인 차세대 라이다 센서 개발에 나선다. KAIST는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On-Chip LiDAR) 개발 공동연구실'을 대전 본원에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19일 오후 KAIST 본원 정보전자공학동에서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이종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해 개소식을 가졌다. 공동연구실은 미래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완전자율주행(4~5단계)을 위한 라이다 센서를 개발한다. 광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를 활용해 센서의 크기는 줄이고 성능은 높인 '온칩 센서' 제작 기술, 차세대 신호검출 방식을 도입할 핵심기술 개발이 목표다. 공동연구실은 김상현, 김상식, 정완영, 함자 쿠르트 교수 등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팀과 현대차그룹 선행기술원 연구팀 등 약 30여 명 규모로 구성돼 2028년까지 4년간 운영한다. KAIST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 개발 △라
박건희기자 2024.02.21 08:24:21"1000만원대 센서를 100만원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박진영 '티아'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 :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학생창업 부문 결선에서 기존 자율주행차의 라이다(LiDAR) 센서보다 저렴한 신소재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박사과정생 박진영씨가 주도한 '티아'는 라이다 센서에 '인듐비소갈륨'(InGaAs) 합금 대신 퀀텀닷(양자점)을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퀀텀닷은 전류를 흘리면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재다. 무수히 많은 금속 원자를 뭉쳐놓았는데, 그래도 워낙 ㎚(나노미터) 단위로 크기가 작고 양자의 특성을 갖고 있어 양자점이란 이름이 붙었다. 삼성전자 '퀀텀닷 TV'의 핵심소재가 이것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은 주변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이다. 자동차에 '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를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특성을 감지해 낸다.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
김성휘기자 2023.11.23 13:37:46완전 자율주행차의 시범운행 지역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 상암, 청계천, 여의도와 판교 일대를 넘어 내년에는 제주, 순천, 군산 등 전국 각지로 확대된다. 이미 상업화에 들어간 미국 32개주와 유럽연합 등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 택시와 버스 등의 상시운행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자율운행 4단계 기술의 핵심 중 하나는 많은 전자기기를 대량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다. 다수의 자율주행차가 운행하기 위해서는 운전경로 계산 외에도 차량흐름, 도로환경, 교통신호 등 수많은 주변환경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만일 아주 잠깐이라도 지연과 단절이 발생한다면 자칫 되돌리기 힘든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동차 사고는 늘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다.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는 바야흐로 목전에 다가온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를 상징하는 사례다. 초연결사회의 필수재인 사물인터넷은 센서, 소프트웨어, 인
김형준기자 2022.11.14 04: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