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민간기업을 연결하는 '산학협력법'이 생긴 지 20년이 흘렀다. 산학협력법의 그간 성과를 꼽으면 산업사회 요구에 부응해 잘 훈련된 산업체 고급인력을 키웠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민간으로 확산시켜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렇게 조성된 기술사업화 생태계는 그간 정부 정책과 지원사업 등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03년 버클리대학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제안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의 핵심 개념인 '개방형 혁신'의 확산으로 대학과 산업체의 활발한 산학협력과 교류, 기술사업화 활동이 전개됐다. 기업은 대학의 우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R&D(연구·개발)에 필요한 인력,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술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도 낮출 수 있었다. 근래 대학에선 기술이전·사업화 전담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해당 조직과 업무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는 분위기다. 이뿐 아니라 대학 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켜 대학발(發) 창업기업의 성장
최경민기자 2024.05.26 12:00:00국내 연구진이 안개·눈·비 등 악천후 속에서도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자율주행의 눈'을 만들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창석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현대차 기초소재연구센터 전자기에너지소재연구팀과 산학연구를 통해 심한 악천후 환경에서도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방식 라이다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6일 온라인 게재됐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난제가 많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무엇보다 시각적 인지 능력이 담보돼야 한다. 도로 주변 물체를 인식하는 라이다 기술이 바로 자율주행차의 '눈'이다. 비행시간측정(ToF·Time of Flight) 방식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라이다 기술이다. 레이저를 발사한 뒤 주변에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기반으로 주변 물체를 인지한다. 하지만 태
박건희기자 2024.02.28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