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멈추기 전 달려간다… 초고속 배차 '짐랄라'의 영업비밀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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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온잇코리아 정승범 대표
앱 못 써도 OK…전화·문자·카톡까지 현장 아는 물류 플랫폼
"작은 문제 쌓이면 큰 손실"… AI로 지연·오배송 잡는 '예측 가능한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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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잇코리아 정승범 대표/사진=온잇코리아
온잇코리아 정승범 대표/사진=온잇코리아
"배송기사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왜 이번에는 요금이 다른 거지?"….

화물 운송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불만들이다. 갑자기 운임을 올려달라는 기사, 잘못 입력된 주소 때문에 뒤엉키는 배송, 운행하기로 한 차량이 다른 작업장으로 가버리는 사례까지 문제는 끝이 없다. 정보는 불투명하고, 비용은 들쭉날쭉하며, 오배송과 지연도 흔한 물류 현장의 현실이다. 온잇코리아는 이 틈을 정확히 파고든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짐랄라 비즈'는 제조·유통기업을 위한 전문 화물 운송 플랫폼이다. 정승범 온잇코리아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제조업에선 작은 물류 문제가 반복되면 곧바로 큰 손실로 이어진다"며 짐랄라 비즈가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설명했다.


2~3분 만에 배차 완료…속도가 신뢰를 불렀다


정 대표의 첫 직장은 외국계 제조기업이었다. 그는 당시 경험을 떠올리며 "제조업 물류는 일반 택배와 달리 화물의 크기·무게·형태가 모두 달라 배송기사의 현장 경험이 특히 중요하다"며 "납기가 지연되면 생산 라인이 멈춰 설 수도 있어 배차 속도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특정 부품 한 개가 공장 가동에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기업 특성상 신속한 대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짐랄라 비즈는 평균 2~3분 만에 배차를 완료한다. 이는 경쟁사보다 최대 10배 빠른 속도다. 정 대표는 "우리의 배차 시간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고객사의 생산·영업·재무까지 흔들 수 있는 위기를 막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10만대 이상의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온잇코리아가 서울시와 씨엔티테크가 운영하는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인프라 구축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서다.

또 다른 핵심 관리 요소는 고객사 맞춤형 지역 안배다. 정 대표는 "트럭이 아무리 많아도 고객사가 부산에 있는 데 차량이 서울에만 몰려 있으면 소용없다"며 "고객사 근처에 배송 기사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를 중요한 지표로 삼고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전화·문자·카톡도 'OK'…부르면 달려간다


온잇코리아의 최대 강점은 어떤 고객이라도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디지털전환(DX)이 비용이 적게 들고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해 보이지만,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사용자가 이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많은 제조·유통 기업의 현장 근로자들은 PC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 짐랄라 비즈는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전화부터 문자, 카카오톡 요청까지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한다.

짐랄라 비즈 모바일용 앱/사진=온잇코리아
짐랄라 비즈 모바일용 앱/사진=온잇코리아
정 대표는 "배송기사 직군 특성상 어르신 비율이 높은 데다 바쁘고 급박한 현장에서 앱을 열어 내용을 입력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운영팀의 수작업 지원 방식을 결합한 건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방식은 디지털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서비스 정착 속도도 크게 높아졌다.

온잇코리아는 최근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최적화 시스템도 도입했다. AI는 화물 특성, 거리, 차량 종류, 기사의 운행 패턴 등을 분석해 오배송 위험, 지연 가능성, 비용 변동 요인 등을 사전에 예측한다. 정 대표는 "AI가 목적지까지 가장 효율적인 길을 추천하거나, 해당 구간을 자주 운행한 배송기사를 우선 배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이 같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온잇코리아는 고객 수를 300곳 이상 늘리며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온잇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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