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도구인 줄 알았는데"…'채용'까지 넘보는 올인원 수업 플랫폼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6.04.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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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전종현 팀모노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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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현 팀모노리스 대표/사진=팀모노리스
전종현 팀모노리스 대표/사진=팀모노리스
"초기에는 코딩 교육을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학교 수업 전반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전종현 팀모노리스 대표는 학교 코딩 교육에 활용되는 플랫폼 '코들(Codle)'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팀모노리스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엄은상 대표를 포함해 네 명의 공동창업자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전 대표는 창업 전 입시 컨설팅 학원을 운영하며 소프트웨어 입시 컨설팅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고3 학생들을 상대로 단기간 코딩을 교육하고 소논문이나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어 관련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돕던 과정에서 지금의 사업 아이템을 찾게 됐다.

그는 "당시 온라인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여러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봤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라며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관리가 안 되는 문제가 있었고, 온라인으로 코딩을 가르치다 보니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교사 100여명을 심층인터뷰하면서 일선 고등학교 정보 수업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장의 수요를 포착한 뒤 2021년 10월 파이썬 교육용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팀모노리스를 창업했다.


파이썬 교육도구에서 올인원 '수업 플랫폼' 진화


초기 코들은 파이썬 교육용 도구였지만 현재는 코딩 외에도 여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올인원 수업 운영체계' 형태로 진화했다. 코들의 기능은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포함한 5개 파트로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다.

교사는 블록 코딩, 데이터 분석, 퀴즈 등 15개 종류의 활동 모듈을 조합해 맞춤형으로 인터랙티브 수업자료를 구성할 수 있다. 특히 AI(인공지능)을 활용해 교사가 학생들의 진행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교실 내 상호작용과 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공교육 시장에서 코들의 확산세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이후 약 4년 만에 누적 800개 학교에서 코들을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정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코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팀모노리스는 중학교는 물론 대학 교육 시장으로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학교에서는 3000~4000명가량의 신입생 소프트웨어 교육에 코들이 활용되고 있다.

팀모노리스는 학교 예산 문제를 고려해 기본적으로 무료 모델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후 특정 기능에 대한 유료 모델 도입을 통해 매출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코들 이용 학교의 30%가량이 유료 매출로 전환돼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모노리스 개요/그래픽=이지혜
팀모노리스 개요/그래픽=이지혜


과정 중심 역량 평가로 '대입·채용시장' 겨냥


팀모노리스는 '모든 재능이 발견되고 쓰이는 세상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들을 통해 쌓은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전 대표는 "교육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저마다 잘하는 게 다양하다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재능을 빨리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는 게 진짜 수업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개인의 재능을 찾아내고 활용할 수 있는 측정, 기록 도구가 있다고 한다면 여러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팀모노리스는 장기간 쌓인 복합 과정 학습데이터를 AI로 해석해 실질적인 역량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수능 점수나 학점과 같은 결과 중심 지표가 아닌 AI 역량 평가 지표를 활용해 대입, 기업 채용 시장에 연결할 수 있는 표준을 세우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학교 시장을 넘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전 학교에 AI 교육을 의무화한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업과 대학의 AI 교육 행사 및 해커톤을 겨냥한 웹 기반 실습 플랫폼 '짓다(가칭)'를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비개발자라도 코딩을 위한 복잡한 환경 설정 없이 웹상에서 손쉽게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단순히 실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행사 전 교육부터 완성된 결과물의 웹상 시연, 참가자 간 상호 평가 기능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 투자유치 이후 영업이익 흑자 등의 이유로 외부 자금을 수혈하지 않았던 팀모노리스는 올해 6월 이후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유치 자금을 활용해 기존 솔루션 고도화와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스케일업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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