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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2025 인구미래포럼 특별 토론회 단체사진/사진제공=서영교 의원실"빨래는 런드리고, 청소는 청소연구소, 육아는 맘시터. 이처럼 가사·돌봄 노동이 분업화·외주화되면서 비용은 낮아지고 남녀 간 노동 격차가 완화되며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더 나아가 저출생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김경선 한국공학대학교 석좌교수는 14일 열린 인구미래포럼 특별토론회에서 "과거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가사돌봄서비스가 이제는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미래포럼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정책당국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연속 포럼이다. 네 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AI(인공지능) 가사·돌봄 스타트업의 서비스 효과를 분석하고 선진국 사례 등 제도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AI 기반 가사·돌봄서비스의 경제적 효과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돌봄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플랫폼 등장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합리적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가사서비스의 결제 건수와 결제금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2019년 가사서비스 결제 건수와 금액은 19만42건, 62억1038만원으로 2017년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김 교수는 "통계청이 무급 가사노동 가치를 약 491조원으로 추정하는 만큼, 가사서비스 시장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돌봄비 지출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비용 부담의 합리적 배분 근거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사돌봄플랫폼협회 회장을 맡은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도 'AI 기반 가사·돌봄서비스 벤처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연 대표는 "AI 시대 앱 기반의 가사돌봄 서비스는 AI 스마트 매칭을 통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며 "매칭과 예약, 결제가 원스톱으로 처리되어 이용자의 편리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사자 입장에서도 본인이 직접 일감을 고를 수 있고 책임보험 가입, 전문적 교육을 통해 직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라고 강조했다.
가사돌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언도 내놨다. 연 대표는 "대기업은 가사·돌봄 서비스를 복지로 제공하지만 중소기업은 여력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복지 매칭펀드'를 도입한다면 중소기업도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가사돌봄 서비스 지출에 대한 소득 공제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AI 가사돌봄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