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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G-테크프로너 US Launch 2025' 현장/사진=포스텍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추진한 지역 기술창업기업 미국 진출 프로그램 'G-테크프로너 US 런치(Launch) 2025'가 약 6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미국 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프로그램은 포스텍 글로컬대학사업단과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가 공동 주관한 것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단계별로 진행됐다.
14일 포스텍에 따르면 지난 5월 참가 기업 선발을 시작으로 10주간의 온라인 부트캠프에서 본격적인 실무 교육을 제공했다. 이 기간 동안 참가 스타트업들은 미국 시장 분석, 사업 모델 현지화 전략, IR 자료 제작 등 글로벌 진입을 위한 필수 역량을 집중적으로 다졌다.
이어지는 멘토링 단계에서는 미국 현지 산업 전문가와 일대 일로 연결돼, 개별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전략 자문을 받으며 고객사 발굴과 피칭 능력을 고도화했다.
핵심 일정은 10월 중순부터 2주간 이어진 미국 현지 방문이었다. 선발된 6개 기업은 미국 전역의 잠재 고객사·투자사·연구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6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했다. 또 현지에서 열린 IR 피칭 대회에도 참여해 기술력을 소개하고 시장 적합성을 검증받았다.
그 결과, 6개 기업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MOU 1건, NDA 7건 등 총 8건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단순한 탐색 차원의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파트너십 구축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증됐다는 평가다.
참가 기업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먼저 투엔은 글로벌 수처리 기업 비올리아( Veolia )와 매사추세츠 환경보호부를 만나 미국 공공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고, 플로리다 폴리텍대와 공동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셀로이드는 루스터바이오( Rooster Bio )와 리코 바이오사이언스( Ricoh Biosciences )와 NDA를 체결한 데 이어, 존스홉킨스대와 하버드 의대 등과 협력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이옴텍은 세인트루이스 비영리단체 프로미스 포 올( Promise For All )과 온실 파일럿 실증 MOU를 맺었고, 미국 국방부 조달망 진입을 위해 델타원( DeltaOne )과 NDA를 체결했다.
에이치메딕기어는 비콘원( BeaconOne ) 등과 NDA를 체결하며 보험 상환 전략과 기술 협력에 나섰다. 블루카본은 카본 솔루션( Carbon Solution )과 NDA를 맺고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공동 분석을 논의했다. 에타일렉트로닉스는 에너리틱스( Enerytics )와 기술 시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재훈 투엔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에는 기술만큼이나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포스텍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텍 이정수 산학처장은 "포항 지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G-테크프로너 US런치'가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