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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5.11.11. /사진=김금보올해 1~3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9조77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에 투자가 급증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4분기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4조원을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3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하고,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벤처 4대강국 도약 방안'(가칭)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분기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분기 2조6720억원 △2분기 3조660억원 △3분기 4조4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분기당 투자액이 4조원을 넘은 것은 2021년 4분기 5조692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힘입어 1~3분기 투자 총액은 10조원에 육박했다.
1~3분기 피투자기업 수는 313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46개에서 다소 줄었다. 반면 기업당 평균투자액은 25억1000만원에서 31억2000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업력별로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4조5264억원, 7년 초과(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5조2517억원으로 각각 13% 증가했다. 7년 이내 기업 가운데도 창업한지 3년이 되지않은 초기기업 투자는 1조7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1~3분기 펀드결성액은 9조7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펀드결성 규모는 2022~2024년 줄곧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성된 펀드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617개에서 올해 602개로 소폭 줄었다.
출자자별로는 모태펀드·성장금융 등 정책금융 부문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1조613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산업은행을 제외한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VC), 연기금 등 민간부문은 29% 증가한 8조1084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민간이 전체 출자의 83%를 이끄는 등 펀드결성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연기금·공제회 출자 규모는 전년 대비 131% 늘어난 83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1~3분기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분석한 결과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92곳 가운데 13곳은 비수도권 기업으로 조사됐다. 셀락바이오·트리오어·소바젠 등 바이오 부문, 라이온로보틱스·넥센서 등 전기·기계·장비 부문 등 지방 소재 기업들이 100억원 이상 자금을 유치하며 수도권 투자 쏠림 현상을 다소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통계는 벤처투자회사·조합 투자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술금융사)·조합 투자를 합산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규모가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주목할 성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