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서울바이오허브 산업지원동 컨퍼런스홀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서울시-한국아스트라제네카-서울바이오허브 간 체결한 '서울-AZ 공동 인큐베이션 센터(Seoul-AZ Joint Incubation Center)'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첫 실행 성과다.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선정기업인 아바타테라퓨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생물학 데이터 분석을 활용, 유전자 치료제를 몸속 원하는 조직에 정확히 전달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전달 기술 플랫폼을 보유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기존 유전자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일 혁신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AAV는 유전자 치료제를 체내 세포로 전달하기 위한 대표적인 바이러스 벡터(운반체)다. 유전성 희귀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병원성이 낮고 면역 반응이 적어 안전성이 높으며, 분열하지 않는 세포에도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다.
다른 선정기업인 큐로젠은 저분자 화합물과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중점 치료영역(면역학)에서 차별화된 작용기전(Mechanism of Action)을 제시했다. 특히 플랫폼 기반 접근으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고 연내 미국 임상 진입 목표를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제약사의 주요 R&D 허브와 직접 연계되는 첫 공동 인큐베이션 모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상징성이 있다고 서울시 측은 강조했다. 시는 "글로벌 수요 기반 협력 구조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조기에 높이는 새로운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 바이오·의료 창업기업 33개사가 지원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글로벌 전문가의 다단계 평가를 거쳐 기술 경쟁력, 글로벌 협업 가능성, 공동연구·기술이전 잠재력을 종합 검토해 아바타테라퓨틱스·큐로젠 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2개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혜택이 지원된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연구진의 R&D 멘토링(임상 전략·사업화 컨설팅) △스웨덴 예테보리 소재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허브 입주 기회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기회 및 임대료 지원 △기업당 연구 지원금 3500만 원 등이다.
올해 1월 시작한 멘토링은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된다. 주제 설정, KPI(핵심성과지표) 및 마일스톤(단계별 목표점) 점검 등을 포함한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 공동 인큐베이션 모델을 확장해, 단순 공간 지원을 넘어 글로벌 수요 기반 오픈이노베이션을 창업 초기부터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엘다나 사우란(Eldana Sauran)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강해라 서울시 첨단산업과장,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센터장, 조승희 아바타테라퓨틱스 대표, 이창우 큐로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시상식은 서울시-아스트라제네카 협력이 선언을 넘어 실질 성과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국내 유망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의 R&D 자원과 직접 연결돼 기술을 검증받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도록 협력 플랫폼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바이오 스타트업 키우겠다"...경기·대전 등 지자체들 팔 걷었다
- 기사 이미지 "낮은 세율, 산학연 생태계"…유럽 최대 바이오 집적지 '바젤' 성공 비결
- 기사 이미지 "로봇이 필요한 화합물 골라 실험"…노바티스 연구심장 가보니
- 기자 사진 이민하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