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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서울은 국내 주요 도시중 독보적인 창업·투자 환경을 갖췄다. 미국 '스타트업지놈'이 분석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에서 서울은 세계 300개 도시 중 8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상위 10위 안에 든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이 같은 서울의 투자 여건을 보다 발전시킬 방안은 없을까. 서울시와 서울시 투자유치전담기구 인베스트서울이 22-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를 초청한 가운데 제4회 서울투자자포럼(SIF 2025)을 개최했다. 2022년부터 지속된 이 포럼은 그동안 총 200여개 기업, 280여명의 국내외 투자자가 참여하며 해외 자본의 서울 투자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 세컨더리 PE 및 공동투자 펀드운용사인 렉싱턴파트너스, 중동 최대의 독립 기술벤처캐피탈사 사우디테크놀로지벤처스(STV), 이탈리아의 프리모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벤처투자 기회를 제공해 온 미국 알럼나이벤처스를 비롯해 일본·프랑스·싱가포르·스위스 등의 투자자들이 집결했다.
첫날인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에서 만난 해외의 출자기관(LP), 운용사(GP), 패밀리오피스, 중동 투자자 등을 향해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 거점 도시"라며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달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출범한다"며 "앞으로 재단을 통해 시장조사, 서울지사 설치, 규제 해소 등 성공적인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데이빗 퍼거슨 와이즈키(WISeKey) 부회장, 로익 아몬 실스크(SealSQ)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서울에 약 3000만달러(420억 원) 규모의 양자(퀀텀) 보안 R&D센터를 짓는 내용으로 MOU를 체결했다. 실스크는 스위스 기반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으로, 와이즈키는 실스크의 모회사다. 실스크는 국내 기업과 합작투자 방식으로 3000만달러 이상 투자할 예정이며 서울시는 양자보안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기술지원 등에 나선다.
2025 서울투자자포럼 (Seoul Investors Forum)/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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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진흥재단 새출발…글로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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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차례 서울투자자포럼 가운데 2회는 서울에서, 지난 2023년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다음달 서울투자진흥재단(이하 '재단') 출범을 앞둔 데다 포럼을 계기로 스위스 첨단기업 실스크를 유치해 더욱 주목 받았다. 서울의 혁신기업·스타트업과 용산·창동 등 개발계획에 대해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보였다.
투자업계 안팎에선 서울투자자포럼이 글로벌 종합 투자유치 행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베스트서울 측은 "새로 출범하는 재단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다수 기업에 투자해 온 일본 VC 파크샤캐피탈의 에비하라 히데유키 대표는 "새로 생길 서울투자진흥재단이 파크샤캐피탈과 같은 글로벌 VC 및 주요 국부펀드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해외자본을 서울로 견인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서울투자자포럼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사 등을 만나고 있다./사진=김성휘 기자한편 '씽크 와이드, 스케일 월드와이드'를 주제로 23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포럼에는 폐기물처리기술 스타트업 리코, AI 기반 탈모진단 및 솔루션 제공기업 아프스, 시선추적(아이 트래킹) 기술을 지닌 비주얼캠프 등 국내 스타트업 45개가 참가해 해외 투자사들과 만난다.
AI, 바이오, 라이프스타일 등 산업별 특화 세션도 열린다. '중동시장 진출 IR'을 통해 중동 오일머니를 서울 혁신기업에 연결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첫날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기조연설에 이어 글로벌 경제컨설팅사 'Y/Zen 그룹' 마이크 워들 대표가 글로벌 금융 센터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코레일은 용산 서울코어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