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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헬스케어 투자 몰린 9월 셋째주…마크비전, 700억 유치 존재감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9.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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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9월 셋째주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김다미
/그래픽=김다미

9월 셋째주(15~19일)에는 △아레스3디바인테크놀로지마크비전 △라이온로보틱스 △누트로픽랩 △소울아트 △사조코리아 △메가플랜어반데이터랩모션랩스 △지킴컴퍼니 △모호 △브이에스팜텍 등 13개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주로 시드부터 프리시리즈A까지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딜도 나오면서 다양한 단계의 스타트업 투자가 성사됐다.


AI로 불법 복제, 카피 브랜드 잡는 '마크비전' 700억 뭉칫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식재산권(IP)을 통합 관리하는 마크비전이 48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마크비전의 누적 투자금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는 세쿼이아캐피탈 인도, 동남아시아 법인 피크XV가 주도했다. 세쿼이아캐피탈의 중국 법인 홍산(HSG) 외에도 세일즈포스벤처스, 코럴캐피탈, 와이콤비네이터 명예 파트너인 마이클 세이벨이 새롭게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알토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세쿼이아캐피탈그룹에 속한 피크XV와 HSG가 함께 투자한 건 드문 사례다. 마크비전이 지닌 AI 기반의 브랜드 IP 보호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샤일렌드라 싱 피크XV 매니징파트너는 "마크비전은 위조 상품과 불법복제가 늘어나는 시대에 AI 기반 브랜드 보호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마크비전은 앞으로 단순한 위조 상품·불법 콘텐츠 차단을 넘어 모든 판매 채널을 아우르는 '브랜드 컨트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와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위협을 신속히 잡아내고 제재함으로써 기업들의 매출 성장과 지식재산 보호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레스3, 화훼 사업 '디지털화' 시장 도전장


화훼 유통 스타트업 아레스쓰리(아레스3)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레스3은 구글 임팩트챌린지 코리아 탑10에 선정된 비영리 프로젝트 플리에서 출발했다. 2020년 3월 법인을 설립하고 도소매 화훼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사업자 대상 어플리케이션(앱) '플라워고'와 소비자 대상 구독서비스 '어니스트플라워'를 운영 중이다. 사업자 전용서비스 '플라워고'는 화훼 사업자들이 시장에 가지 않고도 쉽게 꽃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어니스트플라워'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롱벤처스가 아레스3 투자를 주도했고 서울대기술지주가 함께 참여했다. 방진호 스트롱벤처스 이사는 "화훼 업계 최고 수준의 신선도 관리와 유통 역량을 갖춘 검증된 팀"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꽃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아 국내에선 뚜렷한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려운 분야였다"며 "낮은 폐기율과 효율적인 디지털라이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고등어 연중 산란 기술에 반한 제주창경센터·엠와이소셜컴퍼니



메가플랜 유철원 대표(가운데), 제주혁신센터 이병선 대표(유철원 대표 오른쪽), 엠와이소셜컴퍼니 김영우 부대표(유철원 대표 왼쪽))/사진제공=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메가플랜 유철원 대표(가운데), 제주혁신센터 이병선 대표(유철원 대표 오른쪽), 엠와이소셜컴퍼니 김영우 부대표(유철원 대표 왼쪽))/사진제공=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고등어 연중 산란 기술 기반 스마트양식 솔루션 메가플랜도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가 메가플랜에 투자했다.

메가플랜은 올해 1월 인공산 1세대를 성공적으로 출하, 판매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육상 양식장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메가플랜의 육상양식 고등어 연중 생산 기술은 고등어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활 고등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플랜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제주에 이어 경남지역 등 전국 4개 지역에 단계적으로 양식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식장 확장으로 고등어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어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창경센터는 해양수산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메가플랜에 사업화 자금 지원 등 후속 돌봄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병선 제주혁신센터 대표는 "이번 투자는 메가플랜의 기술력뿐 아니라, 제주가 보유한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제주 창업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험자본, 마라톤 풀코스 완주 로봇 '기대감'



카이스트 로봇지능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교원창업기업 라이온로보틱스는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IBK기업은행, IBK벤처투자 등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황보제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로봇지능연구실은 로봇 설계 및 보행 제어 분야에서 1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온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대표 모델인 사족보행로봇 '라이보'는 강화학습 기반의 AI를 탑재하여 지형의 특성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사진 산지, 계단, 눈밭, 모래사장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기존 상용 로봇보다 3배 이상 긴 8시간의 구동 시간을 확보했다. 장시간 임무 수행이 필수적인 국방, 재난 구조, 건설 현장,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라이보는 사람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라이보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 기술 활용 스타트업, 초기 사업 자금 유치


언리얼(Unreal) 엔진을 활용해 자율주행차·ADAS 시스템 안전성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시뮬레이터/자료=젠엑시스
언리얼(Unreal) 엔진을 활용해 자율주행차·ADAS 시스템 안전성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시뮬레이터/자료=젠엑시스

마크비전과 마찬가지로 AI 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이 이어졌다. 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는 의료기기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디바인테크놀로지에 시드 자금을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디바인테크놀로지는 의료기기 외에도 자동차, 드론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춘 회사다. 현재는 의료기기 밸브와 스텐트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자율주행, ADAS 시스템 안전성을 검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디바인테크놀로지는 향후 국방, 로봇, 드론 등 분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확장할 계획이다.

디바인테크놀로지는 보건복지부 메디컬 트윈 기술개발 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등 주요 정부 과제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특허 1건을 등록했고 3건을 출원 중이며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도 선정됐다.

매쉬업벤처스는 AI를 활용해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전신 동작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VR 솔루션 기업 소울아트에 시드 자금을 투자했다. 소울아트는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등 인체 인식 분야로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소울아트는 정밀한 공간 재해석 기술과 함께 최적화된 기기 내부 AI 처리 기술로 기존 VR 트래커 대비 3차원 인식 센서를 줄여 구축 비용을 25%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동작 인식률을 높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딥테크 트랙에도 선정됐다.

오혁재 소울아트 대표는 카이스트에 전산특기생으로 입학한 뒤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착용할 필요 없는 VR 트래커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도전! K-스타트업',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등에서 수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헬스케어, 푸드테크 스타트업 투자 잇따라




초기 투자 시장에서는 헬스케어와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잇따랐다. 두뇌 기능 개선 물질 '누트로픽'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하는 누트로픽랩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누트로픽랩은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제로카페인 에너지드링크 '퓨어포커스'를 60만 캔 이상을 판매해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가고 있다. 투자사 측은 "차별화된 제품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기관 더인벤션랩도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3곳에 투자했다. 재진용 비대면 진료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모션랩스, AI-OCR 기술을 활용한 약국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킴컴퍼니, 디지털 병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어반데이터랩이 대상이다.

모션랩스와 어반데이터랩에는 프리시리즈A 투자를 했고 지킴컴퍼니에는 시드 투자를 했다. 이들 기업은 병원 운영 효율화, 약국 업무 디지털화, 정밀 의료 등 각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더인벤션랩은 TIPS 연계투자와 후속투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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