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대상' 스타트업의 주요 성과/그래픽=김지영#사람 손의 위치·동작 데이터를 정밀 추적하는 '모티글로브'를 개발한 스타트업 퀘스터 임직원들은 여름 휴가철임에도 분주하게 업무에 매달렸다. 에이딘로보틱스, 로보스 등 로봇기업들과 PoC(개념검증)에 들어갔고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도 막바지다.
이정우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0월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이하 K-왕중왕전) 대상 수상이 전환점이다. 뒤이어 올 초 CES 2025 혁신상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그 결과 로봇·피지컬AI 시장 성장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전국 5곳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카이스트·디지스트 ·유니스트·지스트·포스텍)이 주최하는 대회다. 5개 과기특성화대학이 대학별로 선발한 학생·교원창업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 벤처캐피탈(VC) 앞에 선다. 따라서 기술력은 물론 사업성도 동시에 검증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보기드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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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통해 잠재력 인정받으며 성장 기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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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역대 대상 수상팀. (왼쪽부터)김경록 터넬 대표, 고영욱 이엠코어텍 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강남우 나니아랩스 대표, 윤정대 엔서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퀘스터 역시 디지스트 재학생인 이정우 대표가 창업한 학생 스타트업으로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피지컬AI(물리 인공지능) 산업에 관심이 쏠리면서 로봇이 모방학습할 인간 데이터를 취득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수상 스타트업들 대부분 대회 이후 대기업과의 PoC(개념검증), 제품양산, 투자유치 등 성과를 일궜다고 입을 모았다.
퀘스터와 함께 지난해 교원창업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3진법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터넬은 최근 잠재 고객사와 PoC를 진행 중이다. 현재 병행 중인 시리즈A 라운드에서도 다양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대상을 받은 카이스트 학생창업 스타트업 플로틱은 올해 글로벌 진출에 나설 만큼 성장 중이다.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로틱은 대상 수상 이듬해인 지난해 5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스케일업을 시작했다. 국내 대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마친 플로틱은 최근 미국에서 농업 분야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해 교원창업 부문 대상을 받은 유니스트 이엠코어텍도 올해 3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이엠코어텍은 '능동형 전자파 간섭(EMI) 필터' 설계 기술로 이 대회에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국내 대기업과 가전제품 적용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태세다.
2022년 교원부문 대상 나니아랩스도 대회 이후 총 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해 학생 부문 대상 엔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헬스 분야 R&D(연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K-왕중왕전 수상 기업들이 본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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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딥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10월17일 코엑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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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의 특별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등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임원과 L&S벤처캐피탈, 에코프로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등 VC,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AC(액셀러레이터)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상 수상 기업은 상금 300만원과 함께 △후속투자유치 지원 △사업파트너 연결 △기술·경영·해외진출 분야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유니콘팩토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R&D의 사업화와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지역의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