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제공=한국신용데이터연매출 30억원을 넘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적용받지 않은 소상공인들도 정책 시행 이후 4주간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의 7월21일부터 8월17일까지 4주간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 30억원 미만 매장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하고 30억원 이상 매장의 매출은 1.1%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7월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사용처를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으로 한정했다. 이에 매출 30억원 이상의 매장에선 수요감소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30억원 초과 사업장은 업종별로 △유통업 2.7% △외식업 1.3% △서비스업 0.4%의 증가세를 보였다. 30억원 이하 사업장이 △유통업 18.0% △외식업 3.6% △서비스업 5.7% 증가한 데 비하면 작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출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제공=한국신용데이터한편 소상공인 전체의 평균 매출은 이 기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시행 2주차에는 증가율이 10.1%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3주차(7.0%)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4주차에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1.2%로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유통업종의 4주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안경점(43.9%), 패션·의류(33.2%), 완구·장난감(32.7%), 전자담배(31.3%), 화장품(30.1%) 순이었다. 소비쿠폰을 계기로 그동안 미뤄왔던 상대적으로 필수 내구재나 자기만족형 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미뤄온 지출을 늘리는 동시에 일상과 자기 관리 소비까지 폭넓게 자극하며 기존에 줄여왔던 새로운 소비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업종별 매출 증가 추이를 통해 소비쿠폰이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폭넓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증가율이 10.9%로 가장 높았다. 대구(10.5%) 울산(9.0%), 전북(8.9%) 순으로 이어졌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3% 증가에 그쳤다. 서울은 평균 5.8% 증가했다. 서울 내에서는 도봉구(13.2%) 동대문구(11.7%) 중랑구(10.9%) 등 동북권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지 제공=한국신용데이터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 4주차까지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매출을 끌어올렸다"며 "고가 내구재와 합리적 외식, 자기 관리 소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소비가 이어진 만큼 정책이 더 많은 골목상권 회복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