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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발전부터 에너지 투자까지...그리드 혁명 앞장선 스타트업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9.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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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 에너지 투자 활성화하는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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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생성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생성 이미지
전력망 고도화가 절실해지면서 한국전력으로 대표되는 중앙집중식 발전과 송배전 시스템도 개선 요구에 직면했다. 태양광·풍력 등 발전량이 늘어나는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이 큰 만큼 기존 인프라로는 효율적 관리가 어렵다. 집중식 구조는 전력생산과 소비 지점 간 거리가 멀어 송전 손실이 크고, 일반 소비자나 투자자들이 에너지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구도 제한적이다.

이에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과 '에너지 투자 대중화'가 주목 받는다. 분산형 에너지 체계는 화력·원자력 등 기존 대형 중앙발전소에서 벗어나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소규모 발전원을 통해 지역 곳곳서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 주체가 다양화되고 에너지는 생산지점 가까운 곳에서 바로 소비된다. 다양한 발전원을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제어하는 VPP(가상발전소)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분야 스타트업들이 각광 받을 전망이다.


가장 핫한 'VPP'…스타트업들 대거 진출


/그래픽=김지영
/그래픽=김지영

그리드위즈는 전력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 수요반응(Demand Response, DR)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그 이행에 따라 전력거래소에서 받은 정산금(보상)의 일부를 기업에 지급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전기 사용을 줄였을 때 보상을 받도록 한 제도의 중개인 역할을 한 셈이다. DR 솔루션은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고도 기업이 피크 전력을 줄여 전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인코어드)는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AI(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한 에너지 데이터 관리·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태양광·풍력 등 분산형 에너지의 수요 예측에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불확실성이 큰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체계에서 수급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VPP 분야에서 △브이젠브이피피랩식스티헤르츠에너닷시너지해줌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VPP 플랫폼을 운영하며 에너지 효율 증대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ESS를 캠핑카·특수차량·축제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한 '휴네이트', 중·대규모 중심이던 ESS 시장을 소용량으로 전환하며 ESS의 확장성을 넓히고 있는 '빅토리지'도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을 사용, ESS의 최대 리스크인 '화재'를 원천 차단한 배터리를 개발했다.


에너지 개인 투자부터 크라우드펀딩, 조각투자까지


한국중부발전의 태양광발전설비 /사진=머니투데이DB
한국중부발전의 태양광발전설비 /사진=머니투데이DB
에너지 투자 영역에서도 여러 스타트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을 운영한다. 개인의 투자금(협동조합)으로 빈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전력시장이나 한전 자회사에 판매한 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한다.

엔라이튼은 태양광 사업주-시공사-투자기관을 연결해 개발부터 금융·중개·운영관리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자산관리 시스템으로 운영·유지보수부터 소규모 전력중개, 재무·사무 관리까지 지원해 운영 효율과 수익 가시성을 높인다.

주민 참여형 크라우드펀딩을 기반으로 지역 내 발전시설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는 플랫폼도 있다. 루트에너지는 몇만 원 단위 소액으로도 개인 투자자가 태양광·풍력발전소 지분에 참여해 전력 판매 수익과 인센티브를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지역 내 발전소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을 최소화하는데도 기여한다.

미술품 조각투자를 주력으로 해왔던 테사는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자산에 대해 개인·법인·기관이 조각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플랫폼 '뉴밋'을 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투자 대중화는 기관투자가나 대기업뿐 아니라 개인, 소규모 단체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쉽게 투자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대중화·활성화될수록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를 낳는다.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관계자는 "투자자가 단순히 수익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투자한 에너지가 어디로 흘러가고 어떻게 소비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에너지 시장 구조는 중앙집중식 구조를 벗어나 다수 참여형 분산 구조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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