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더 두꺼워, 속지 마세요"…중국 폴더블폰 재봤더니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5.07.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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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A, 5개 브랜드 폴더블폰 두께 실측
"삼성 '갤Z 폴드7' 공식사양과 유사"

주요 브랜드 폴더블폰 두께 비교/그래픽=김지영
주요 브랜드 폴더블폰 두께 비교/그래픽=김지영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얇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휴대폰 제조사가 두께를 허위 광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측 두께가 공식 사양보다 최대 0.6㎜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소비자 기만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사단법인 한국소비자중심기업협회(KCEA)는 △아너 '매직 V5' △비보 'X 폴드5' △샤오미 '믹스 폴드4' △화웨이 '메이트 X6'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 총 5개사 폴더블폰의 두께를 외측 마이크로미터로 측정한 결과 화웨이 메이트 X6의 두께가 10.47㎜로 공식 사양(9.85㎜)과 0.62㎜ 차이 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각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 카메라 돌출부와 테두리 부분을 제외한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화웨이 메이트 X6의 공식사양과 실측값 차이가 가장 컸고, 비보 X 폴드5는 0.57㎜, 샤오미 믹스 폴드4는 0.14㎜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고 홍보한 아너 매직 V5도 공식 사양과 0.54㎜ 차이가 났다. 아너는 공식 사양에 내외부 보호필름을 제외한 두께를 기재했는데, 협회는 내외부 보호필름을 모두 포함해 두께를 쟀다. KCEA는 "제품에 내장된 내외부 보호필름을 제외한 두께 정보는 소비자의 실제 사용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마케팅 경쟁에 의한 소비자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삼성전자 (65,900원 ▼100 -0.15%) 갤럭시 Z폴드7의 실측값은 8.82㎜로 공식 사양(8.9㎜)보다 얇았다.

협회는 "슬림화 경쟁의 가열로 0.1㎜ 단위의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의 사용 상황에 맞춰 최종제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소비자도 정보의 정확성을 면밀히 확인해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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