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도 벤처투자 첫걸음…405억원 규모 'LP 첫걸음 모펀드' 조성

세종=최민경 기자 기사 입력 2025.07.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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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연주 기자 =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연주 기자
(서울=뉴스1) 이연주 기자 =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연주 기자

정부가 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해 사상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LP 첫걸음 모펀드'를 조성한다. 연기금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 생태계를 키운다는 목표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오전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89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열고 벤처기업에 출자하는 'LP 첫걸음 모펀드' 투자안을 논의했다. 또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신규 선정방안을 심의·의결했다.

'LP 첫걸음 모펀드'는 벤처투자 실적이 없는 기관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되는 펀드다. 모태펀드와 연기금투자풀이 공동 출자하며 우선손실충당과 풋옵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 투자는 무역보험기금을 통해 이뤄진다. 2001년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벤처 분야에 대한 직접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벤처분야 투자는 대형 연기금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시행됐지만 실적이 저조했고 중소형 기금 중심인 연기금투자풀에선 벤처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앞으로 무역보험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기금투자풀 내 벤처투자 전용 통합펀드를 설정된다. 8월 초까지 총 405억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투자풀 200억원, 모태펀드 200억원, 한국벤처투자 5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하반기 자펀드 선정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투자가 가능하다.

이날 회의에선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교체를 위한 '선정 추진방안'도 의결됐다. 기존 주간운용사의 사업기간이 올해 12월 종료됨에 따라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뒤 처음 시행되는 공모다.

평가기준은 지난 2월 발표된 제도개편안에 따라 마련된 연구용역 결과와 업계 의견을 반영해 수립됐다. 조달청 입찰을 통해 9월 말까지 2개 운용사가 최종 선정된다.

임기근 차관은 "연기금도 이제 인공지능(AI) 등 산업경쟁력 강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대응 등 새정부 핵심 전략 아젠다 해결을 적극 뒷받침할 때"이라며 "연기금투자풀이 혁신 벤처에 투자해 시장 저변을 넓히고 기금의 수익성·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기자 사진 세종=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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