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출신' 한성숙 후보 인사청문회…'성남FC·직내괴' 공방(종합)

고석용 기자, 민동훈 기자 기사 입력 2025.07.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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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한 후보자의 네이버 재직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아파트 편법 증여,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대기업인 네이버 대표 출신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표할 수 있겠냐는 적격성 논란도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5일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열고 후보자 검증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관련 질의에 집중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 소상공인 지원 등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발탁에 네이버의 성남FC 후원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네이버가 이재명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에 약 40억원을 후원했고, 이를 대가로 내각에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연이어 발탁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2015년 성남시가 네이버 사옥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주고 10억원,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주고 10억원, 각종 인허가를 완료해주고 10억원 등 약 40억원을 성남FC 후원금으로 받았다"며 "이재명 정부 첫 내각에 한 후보자를 포함해 네이버 출신 3명이 발탁된 것은, 성남 FC 후원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네이버가 관련 인허가 등 청탁이 실현될 때마다 10억씩 후원했다는 내용을 알고 있냐"며 당시 후원 결정에 한 후보자가 관여한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2015년~2017년 저는 서비스 총괄이사여서 기업후원 등을 담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AI 산업을 육성하라는 차원에서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책임 여부도 도마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국회는 한 후보자의 네이버 대표 시절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오세윤 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을 증인으로 신문하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에 따르면) 직원들이 당시 책임자로 지목된 최인혁 전 부사장의 임명 전부터 직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문제를 제기했다"며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연판장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회는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에 대해서도 증인을 채택했지만, 최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모친 아파트 편법 증여, 농지에 세워진 무허가 건축물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에서 모친과 함께 거주하다가, 2022년 3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현 자택으로 이사하면서 모친을 해당 아파트의 가구주로 등록해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족함을 알게 됐다"며 "어머님 집 관련해 장관이 되면 네이버 주식 등을 팔아서 어머니가 증여세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친 농지에 세워진 무허가 건축물에 대해서도 "(건축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며 "상속받은 이후 알게 돼 변호사를 선임해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율 높이고…벤처투자 활성화 최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편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 후보자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잘 실현할 수 있겠냐는 자질 검증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율이 30~40%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제가 보기엔 이 전환율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처투자와 관련해서는 "(해외투자를)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며 "코스닥 등 엑시트(회수)를 할 수 있는 툴이 잘 만들어져 있지 않은 부분을 유관 부처와 협의해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A(인수합병)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국내외 기업 인수 관련 정책들과 세제 및 정책 지원 방향을 고민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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