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중국 해커들, 'GPU 세계 공장' 대만 몰려들었다…"공격 급증세"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7.17 07:51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대만 신주 지역에 본사를 둔 TSMC /사진=신주(대만)=김남이
대만 신주 지역에 본사를 둔 TSMC /사진=신주(대만)=김남이

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이 대만 반도체 기업과 금융계를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기업 프루프포인트는 표적이 된 대만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의 공격이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프루프포인트 중국 전문가는 "과거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적"이라며 "주로 올해 3~6월에 중국과 연계된 최소 3개 그룹이 해킹 활동을 벌였고, 이 중 일부는 지금도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같은 사이버 공격은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핵심 소재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항공 장비, 각종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폭스콘, TSMC 등 대만의 대표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생산하는 AI(인공지능) 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수입이 어려워지자 중국이 본격적인 사이버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만 내 중소기업을 포함해 미국에 본사를 둔 국제 은행 1곳, 글로벌 대기업 등 15~20개 조직이 공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해킹 공격에 따른 피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사이버 공격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직면한 공통적인 위험"이라며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과 범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T썰
IT썰

'반도체'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