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이 대만 반도체 기업과 금융계를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기업 프루프포인트는 표적이 된 대만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과 연계된 해커 집단의 공격이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프루프포인트 중국 전문가는 "과거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적"이라며 "주로 올해 3~6월에 중국과 연계된 최소 3개 그룹이 해킹 활동을 벌였고, 이 중 일부는 지금도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같은 사이버 공격은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핵심 소재의 중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항공 장비, 각종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폭스콘, TSMC 등 대만의 대표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생산하는 AI(인공지능) 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수입이 어려워지자 중국이 본격적인 사이버 공격
박건희기자 2025.07.17 07:51:31TSMC는 대만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을 책임지는 기업이다.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팹리스 업체들도 TSMC의 미세공정에 기댄다. TSMC가 전 세계 파운드리의 과반 점유율을 지키는 이유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는 일종의 하청업체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2010년대 스마트폰 대중화와 최근 AI(인공지능) 경쟁으로 세계적으로 칩 수요가 폭증했고, TSMC는 대만을 저성장의 늪에서 건져낸 기업으로 등극했다. 그 뒤에는 대만 정부의 역할도 컸다. ━대만 정부 "농업용수 물길, 반도체 공장으로 돌려"━대만 경제는 2000년대 들어 전례 없던 저성장을 마주했다. 독립 성향이 강했던 민주진보당 천수이볜 총통의 집권 후 양안 관계가 경색됐고, 2004년 대만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한국에 역전당했다. 뒤를 이은 국민당 마잉주 총통이 친중 정책을 내세워 대중 교역규모가 성장했지만, 오히려 중국 의존도 심화의 부작용으로 대만 내 생산과 고용이 위축됐다. 계
변휘기자 2025.06.20 08: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