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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 수석심사역 /사진=제이앤피메디 제공스타트업 생태계의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기를 먼저 경험한 선배 스타트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지원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잇포워드' 문화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AI(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임상시험 컨설팅 기업 '제이앤피메디'의 행보가 주목된다. 제이앤피메디는 지난해 5월 AC(액셀러레이터) 성격의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를 출범시키며, K-바이오 분야 초기 스타트업의 발굴과 투자를 본격화했다.
2020년 설립돼 아직 성장 단계인 스타트업이, 특히 업황이 어렵다고 꼽히는 바이오 분야에서 페이잇포워드 실천에 나선 것이다. 앞으로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김정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겪고 있는 주요 어려움과 이에 대한 역할은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나 사업화 전략 수립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이나 복잡한 FDA(식품의약국) 인허가 절차는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동반 성장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다년간 쌓아온 임상 현장 경험과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잠재력 있는 기술이 까다로운 규제 장벽을 넘어 실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도록 돕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활동은 무엇인가
▶올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전문 투자기관 연계형 투자유치 지원사업' 전문기관에 선정돼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분야 창업기업에 집중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엔젤~시리즈A 등 초기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1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 규모의 투자 연계·매칭이 가능하다. 또 사업화 컨설팅, 네트워킹, IR 기회를 비롯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FDA 및 EMA(유럽의약품청) 임상 인허가 컨설팅과 기술이전 지원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미국 진출에 특화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들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미국 FDA 인허가 절차는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미국 FDA 인허가 지원은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가 갖춘 역량의 핵심 축이다. 모회사가 축적한 역량과 의료기기 규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FDA 인허가 통과 가능성, 기술 역량, 시장 진입 전략 등에 대한 심층 검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 관련 사업도 운영한다고
▶창업 생태계 기반 강화를 위해 미래의학연구재단과 함께 '바이오텍 벤처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AC인 FMI파트너스와 운영하며,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벤처스쿨은 바이오 창업 생태계에서 필요로 하는 투자 메커니즘과 자금 유치 전략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직 VC 심사역과 성공한 창업자의 생생한 경험 공유를 통해 창업자들이 투자자 관점에서 사업을 재정비하고,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회사가 모태펀드 운용에 기술 자문으로 참여한다. 어떤 의미가 있나
▶매우 중요하다. 제이앤피메디가 젠티움파트너스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루키리그'에 선정됐다. 젠티움파트너스가 펀드 운용사(GP)를 맡고, 제이앤피메디는 운용 자문역인 기술 자문사로서 200억원 규모의 펀드 운용에 참여한다. 이 펀드는 FDA 인허가를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지원을 본격화하는 데 주력한다.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이후 기술 자문 및 인허가 전략 수립까지 전방위적 지원으로 기업 가치 성장을 도모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생태계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나
▶단순한 지원을 넘어 전문성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투자 연계, 실전형 교육, FDA 인허가 전문 컨설팅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을 성공시키는 '글로벌 AC'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혁신적인 K 바이오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