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수니콘' 필살기는…"AI 도입, 실적개선·투자사도 주목"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6.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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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트렌드]삼쩜삼·마이리얼트립·디토닉 등 AI 서비스 장착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AI로 흑자전환한 '수니콘'/그래픽=이지혜
AI로 흑자전환한 '수니콘'/그래픽=이지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사) 진입이 기대되는 스타트업 이른바 ‘수니콘’ 가운데 AI(인공지능)를 적극 도입해 흑자전환을 이룬 기업들이 주목된다. 6일 스타트업 업계를 종합하면 디토닉, 자비스앤빌런즈, 클래스101, 패스트파이브 등이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면서 지난해 실적이 전년(2023년) 대비 반등하는 제이(J) 커브를 그렸다.

수니콘은 곧(soon) 유니콘이 된다는 뜻으로, 국내에선 예비 유니콘으로 통한다. 이미 덩치가 커진 유니콘과 달리 '수니콘'들은 뾰족한 경쟁력을 가다듬지 않으면 자칫 추가투자를 못 받으면서 위기에 빠질 리스크가 크다. 'AI 수니콘'의 흑자전환이 주목받는 이유다.


유니콘 꿈꾸는 수니콘, J커브 비결은 AI


현대차 (189,600원 ▲3,600 +1.94%) 사내벤처로 출발한 AI 빅데이터 스타트업 디토닉은 지난해 매출액 315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173억원에서 82% 늘렸다. 수익성도 개선, 2023년 61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3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디토닉은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마치 PC의 '디스크조각모음'같이 쉽게 수집·최적화하는 기술을 갖췄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매출 86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거뒀다. 2023년 1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다. 매출액도 전년 507억원에서 70% 증가했다.

공유오피스 운영사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23년 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교육콘텐츠 기업 클래스101은 2023년 매출 324억원에 231억원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 매출 31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리며 역시 흑자를 일궜다.

여행 슈퍼앱을 지향하는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매출 891억원에 영업이익 1억원을 넘기면서 적자에서 벗어났다. AI를 활용한 디자인 플랫폼 기업 미리디(미리캔버스)는 2023, 202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밖에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은 연간 흑자는 아니지만 올해 1분기에 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7억,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흑자 전망도 높였다.
디토닉의 AI 서비스 D.edge/사진=디토닉
디토닉의 AI 서비스 D.edge/사진=디토닉



AI 도입→성과개선→투자유치 청신호


크몽의 번역통역 카테고리 서비스 화면/사진=크몽 웹사이트
크몽의 번역통역 카테고리 서비스 화면/사진=크몽 웹사이트
이들 모두 AI를 적극 수용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한 게 실적개선에 주효했다. 이는 투자사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디토닉은 최근 데이터 통합, 분석 등 AI 인프라 서비스를 강화한 게 실적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국내외 스마트시티 관련 수주를 받아왔으며 지난 3월 효성그룹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가 올해 첫 투자대상으로 디토닉을 낙점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5월 종합소득세 정기신고에 맞춰 고객 요구를 4608건으로 세분화한 'AI 개인화 서비스'를 내놓았다. 생성형 AI 모델과 OCR(광학문서인식) 기술을 도입, 기존에 며칠 걸리기도 하던 문서처리 시간을 30초 이내로 단축했다. 이 회사는 최근 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에 나섰다.

마이리얼트립은 AI로 고객 응대를 자동화, 이용자의 재방문·재구매를 이끌어 내는 등 생산성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글로벌 VC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밖에 패스트파이브는 출입 관리, 조명·냉난방 원격 제어, 회의실 예약 관리 등에 AI와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다. 크몽은 AI를 프리랜서 탐색 서비스에 적용한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고 AI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늘리면서 환경 변화에 대응했다.

수니콘으로 분류되는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IPO 계획 등을 고려하면 성장 외에 이익 실현도 중요하다는 점을 목표로 놓고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이고 이를 위해 AI 활용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외연 확대에만 치중해서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쉽다"며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충족하는 스타트업만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류"라고 말했다.

디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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