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인프라 기업…전세계 AI 생산 공장 구축 주도"

타이베이(대만)=김남이 기자 기사 입력 2025.05.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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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컴퓨텍스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대만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가 탄생하고 퍼져나갈 진원지”라고 말했다. ‘컴퓨텍스 2025’는 20일 개막한다.[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컴퓨텍스 2025’ 개막을 앞두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대만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가 탄생하고 퍼져나갈 진원지”라고 말했다. ‘컴퓨텍스 2025’는 20일 개막한다.[타이베이=AP/뉴시스]
"엔비디아는 필수 인프라 기업."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술 기업을 넘어선 필수 인프라 기업으로 엔비디아를 재정의했다. 전기, 인터넷처럼 필수가 될 AI를 생산하는 AI 팩토리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AI 팩토리 시장이 수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는 AI 팩토리를 "에너지를 투입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것(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라고 정의하며 전 세계 곳곳에 생길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가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ERP(전사적자원관리)를 지원하는 산업이었다면 AI팩토리 산업은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엔비디아가 바라보는 AI팩토리는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지능(Intelligence)'을 대규모 생산, 가공, 공급하는 핵심인프라이다. 젠슨 황 CEO는 "기업들이 매월, 분기마다 생산한 토큰 수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산업의 단위가 '토큰'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AI는 기업의 마케팅, 서비스, 물류 등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와도 연결된다. AI팩토리와 스마트 팩토리가 연결돼 제조 현장에서 최적화된 제어를 할 수 있다. 기업들은 AI를 통해 직접 공장을 건설하거나 물건을 만들지 않아도,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생산 효과나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AI팩토리 건설을 결정한 대표적인 기업이 폭스콘이다. 폭스콘은 대만정부, TSMC와 함께 블랙웰 GPU 1만개를 활용해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스마트 전기 자동차, 공장 디지털 트윈, 헬스케어, 로보틱스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와 전자 제품 제조를 발전에 AI 팩토리를 활용할 예정이다. 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엔비디아 블랙웰의 성능을 활용해 전자 제품 제조의 모든 측면을 혁신할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 저자 TSMC 회장은 "TSMC에서 혁신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이라며 "첨단 AI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연구원들이 반도체 기술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공장 활용을 통해 AI 기반 혁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데이터센터를 재설계해야하는 지각변동…휴머노이드 산업 수조달러 규모 될 것"


아울러 이날 젠슨 황 CEO는 맞춤형 AI 인프라를 위한 'NVLINK 퓨전'을 소개했다. GPU 시스템의 확장성을 대폭 개선한 NVLINK를 기업별로 맞춤형으로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미디어텍, 마벨, 시놉시스 등의 기업이 NVLINK 퓨전을 채택했다.

젠슨 황 CEO는 "수십 년 만에 데이터센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 AI가 융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VLINK 퓨전은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풍부한 생태계를 파트너사에 개방해 맞춤형 AI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물리적 AI의 발전도 새로운 흐름이 될 것으로 봤다. 젠슨 황 CEO는 "에이전트 AI의 다음 단계는 물리적 AI"라며 "관선, 마찰, 인과관계 같은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AI"라고 설명했다. AI가 실제 세계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주로 쓰인다.

젠슨 황 CEO는 이날 휴머노이드에 쓰이는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의 첫 번쨰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새 버전은 새로운 환경과 작업 공간에 더 잘적응할 수 있다. 젠슨 황은 "휴머노이드가 수조달러 규모의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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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타이베이(대만)=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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