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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촉발시킨 오픈AI의 올트먼 "지금 AI 시장은 과열 상태"

권성희 기자 기사 입력 2025.08.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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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의 AI(인공지능) 수혜주들이 고평가됐다는 주장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AI 붐을 촉발시킨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AI 버블을 주장한다면 얘기가 다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 매체인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올트먼은 기자들에게 AI 시장이 버블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AI에 과도하게 흥분한 상태에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매우 오랫동안 진행될 가장 중요한 일인가? 나는 이에도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AI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장 큰 변화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투자자들이 AI 수헤주에 지나치게 흥분해 과열 상태로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형 AI 수혜주인 매그니피센트 7은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S&P500지수의 시가총액 증가분에서 매그니피센트 7이 점하는 비중은 43%로 이보다 더 높다.

S&P500지수의 올해 추정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2.5배로 역사적 상단에 도달한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7 중 알파벳을 제외한 6개 종목의 PER은 이를 상회한다. 특히 애플과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의 선행 PER은 각각 29.6배, 26.1배, 151.6배로 지난 5년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매그니피센트 7은 아니지만 AI 데이터 분석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PER이 234.9배에 달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키우고 있는 오라클과 맞춤형 AI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도 PER이 34.5배와 38.2배로 높은 수준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18일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극도로 고평가된 소수의 주식에 이미 대부분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면 어떤 계기로 주가가 흔들리거나 투자 심리가 바뀐다면 그 주식을 사줄 만한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고평가된 AI 수혜주가 "사람들이 가득 찬 건물"과 비슷하다며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 큰 혼란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이들 주식에도 비슷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처드 새퍼스타인은 18일 보고서에서 "대형 기술주가 증시 랠리를 이끌어왔으며 앞으로도 증시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대형 기술주는 앞으로도 계속 실적 성장세와 현금흐름의 재투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시는 규제 완화와 리쇼어링(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자본지출에 대한 세금 공제 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에 순풍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대형주 중심으로 미국 주식에 거의 모든 자금을 투자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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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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