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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금융권 등 민간이 중심이 돼 조성하는 벤처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스코펀)'가 올해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스코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스코펀은 민간이 펀드의 주요 출자자가 돼 조성하는 벤처펀드다.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모태펀드가 중심(60%)이 돼 출자하는 것과 달리 우선손실충당 등 민간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이 중심(70%) 출자자가 된다.
올해 스코펀에는 30개 민간 출자자가 참여해 2500억원 이상을 출자한다. 모태펀드는 1700억원을 매칭 출자해 먼저 4200억원의 모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를 기반으로 5월부터 운용사(GP)를 선정, 6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올해 출자에 참여한 곳은 POSCO홀딩스(258,750원 ▼3,750 -1.43%), LX세미콘(53,950원 ▼850 -1.55%), GS건설(18,070원 ▲220 +1.23%) 등 대기업 3곳과 CMIC, 도쿄세경센터 등 해외기관 2곳, 코스맥스(174,000원 ▼1,700 -0.97%), 한국콜마(75,500원 ▼200 -0.26%), 대상(23,900원 ▼200 -0.83%)그룹 등 중견기업 11곳, 일성아이에스(16,000원 ▼260 -1.60%), 에이직랜드(30,500원 ▼700 -2.24%), 스푼랩스, 나우로보틱스 등 중소기업 9곳, 기업은행(15,230원 ▲30 +0.20%), 현대해상(22,100원 ▲700 +3.27%), 노란우산공제 등 금융권 5곳이다.
앞서 스코펀 출범 첫해인 지난해에는 19개 민간 출자자가 326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가 2295억원을 매칭출자했다. 이를 토대로 총 8733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와 올해 이미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확정된 만큼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4년간 2조원 규모의 스코펀 조성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올해 스코펀이 벤처펀드에 출자해본 적 없는 신규 출자자 다수를 참여시킨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 스푼랩스, 도쿄세경센터,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회사 등 10개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또 과거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있는 기업(일반법인) 15개사도 스코펀에 1190억원을 출자하면서 전년대비 출자 규모를 5배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스코펀은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를 신설해 벤처투자를 통한 대기업, 중소·중견기업과 벤처·스타트업 간의 전략적 협업을 촉진한다. 지난 10일 먼저 출범한 한국콜마, 코스맥스의 'K-뷰티 펀드'를 비롯해 바이오, 반도체 등 전략 분야에 2000억원 이상의 펀드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일본의 CRO 기업인 CMIC,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5개 회원사 등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스코펀 출범식을 열고 "스코펀이 딥테크 분야별 생태계 구성원 간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스코펀이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벤처투자 시장에 참가하도록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 글로벌 딥테크 강국으로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