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모델 개발만큼 활용법 중요...더 잘 쓰면 그게 곧 경쟁력"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3.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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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2025 AI 혁신 세미나' /사진=고석용 기자
11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2025 AI 혁신 세미나' /사진=고석용 기자
"착용자의 데이터 수집에 AI를 활용하고 있죠. 그걸 통해 웨어러블 로봇이 어떤 움직임을 지원할지 결정합니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가 11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5 AI(인공지능) 혁신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벤처기업협회 산하 AX(인공지능 전환) 브릿지위원회가 AX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대표는 "로봇 분야는 과거 룰베이스 기반으로 기기가 작동했지만, 이제는 AI 기반으로 움직임이 결정된다"며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웨어러블 등 다양한 로봇 산업계가 이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휴로틱스는 착용자의 재활이나 운동 등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2년 연속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휴로틱스의 로봇은 착용자의 근육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해 이질감을 대폭 줄여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AI를 통해 웨어러블 로봇의 착용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판별한다"며 "이를 통해 로봇이 어떤 움직임과 근육을 지원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모션콘텐츠 데이터를 제작하는 네이션에이도 AI를 3D 콘텐츠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유수연 네이션에이 대표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3D 콘텐츠 업계가 캐릭터 등의 움직임을 만드는 데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며 "네이션에이는 그걸 AI를 통해 생성해 비용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특히 AI를 활용할 경우엔 다양한 군집 씬을 제작하는 데 효용이 크다"며 "예컨대 1만명의 캐릭터가 참여하는 전쟁씬, 학교나 공원씬 등을 3D로 제작하려면 과거에는 하나하나 애니메이터가 움직임을 구현하거나 복사했지만, 이제는 AI가 각각 다른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션에이는 이같은 솔루션을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 플랫폼에 적용해 1개월만에 누적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AI 도입을 지원하는 페르소나AI는 향후 온디바이스AI를 통해 다양한 산업계에 AI가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인터넷이 안 되는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산업용 AR글래스 끼고 콘트롤타워와 소통하며 작업을 하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로봇들도 AI 기능을 탑재해 산업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X브릿지위원회는 앞으로 이같은 기업들의 AI모델을 활용한 창업, AI 서비스 도입을 통한 성장 등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산업계의 AX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반드시 오픈AI나 딥시크처럼 AI모델을 개발해야 AI 경쟁력이 높은 게 아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애플의 맥 같은 OS(운영체제)를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IT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가 독점한 AI모델이라도, 이를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각각의 산업 영역에서 성공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들의 AX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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