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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78,000원 ▲12,700 +19.45%), 두나무, 당근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카카오벤처스가 주목하는 차세대 유망 산업은 어디일까?
19일 카카오벤처스는 '혁신 너머의 미래'를 주제로 카카오벤처스 투자심사역과 각 분야 전문가가 산업을 공유하는 온라인 세션 'KV 인사이트풀데이'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인사이트풀데이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엔터테인먼트, 의료, 학계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인사이트풀데이에서는 카카오벤처스의 주요 투자 분야인 서비스·딥테크·디지털헬스케어 세 영역에서 △숏폼 △AI 에이전트 △의료와 생성형 AI를 주제로 산업 동향을 발표하고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틱톡도 제친 릴쇼트…韓, 숏폼 드라마도 강국될까 서비스 세션의 진행을 맡은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태동기를 맞은 숏폼 드라마 시장에 주목했다. 숏폼 드라마는 편당 1~2분 내외로 제작하는 신종 장르다. 웹툰처럼 편당 과금 형태로 수익을 내며,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해야 해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다.
한국 숏폼 드라마 시장도 태동기를 맞았다. 안혜원 심사역은 "올해 초부터 한국 엔터테인먼트 무료앱 TOP100 순위를 보면 10개가 숏폼 드라마 앱"이라며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북미 앱인 릴쇼트(Reelshorts)는 45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80개국에서 무료앱 순위 1위, 한때는 틱톡의 순위를 제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심사역은 한국 시장에 맞는 숏폼 드라마 문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심사역은 "중국에서 발원한 숏폼 드라마가 한국에서 새로운 콘텐츠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히트 콘텐츠 발굴과 포맷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토론 연사로는 김태원 엠젯패밀리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김기현 키위랩 대표가 참여했다. 박태훈 대표는 "콘텐츠는 작품성과 상품성이 중요한데, 시작 단계인 국내 숏폼 드라마는 작품성보다는 상품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며 "대박 콘텐츠 1~2개가 나오면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작품성도 좋은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화 'HER'가 현실로…AI비서로 AGI 꿈꾼다 딥테크 세션에서는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이 'AI 에이전트, AGI(범용인공지능)로 향하기 위한 마일스톤'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AGI란 인간의 명령이나 개입 없이 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계의 지능을 말한다.
김영무 심사역은 AGI로 가기 위해서는 AI 에이전트를 상용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심사역은 "AI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유니버셜 AI'와 특정 영역에 전문성이 있는 '버티컬 AI'로 나뉜다"며 "버티컬AI로 제품화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AI에이전트다. AGI 1개보다 100개의 AI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 단기적으로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들이 AI에이전트의 효용을 극대화하려면 '개인화'와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심사역은 "유저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개인화와 외부 툴과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 AI에이전트 스타트업에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와들의 박지혁 대표는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는 인구 한명당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AI에이전트는 사람의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도구로, 긍정적으로 보면 한국이 AI에이전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보다 나은 의료AI, 병원서 상용화하려면? 지난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미국 의사 면허 시험(USMLE)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구글의 의료용 LLM인 메드팜2(Med-PaLM2) 객관식인 의료 국가고시 외에도 일반인이 물어보는 의학상식에도 의료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답변을 제시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정주연 선임 심사역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직관으로 알아보기 어려웠던 의학적 징후를 빠르게 알아차리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의료 생태계에 누적된 인력 부족, 고질적인 번아웃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의료AI를 잘 도입하지 않고 있다. △책임 소재 △데이터 편향성 △알고리즘 투명성 부족 △개인정보 우려 △시스템 통합에 드는 노력 △의료진 이해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배웅 숨빗AI 대표와 윤순호 서울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생성형 AI가 의료 현장에 가져다줄 혁신성에 공감한다"며 "향후 도입 속도와 완결성 부분에서 의료 현장과 연구자 간 온도차를 맞춰나가는 게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열린 인사이트풀데이 발표 내용과 현장 질문에 대한 답은 'KV 인사이트북'으로 발행 예정이며, 추후 카카오벤처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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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78,000원 ▲12,700 +19.45%), 두나무, 당근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카카오벤처스가 주목하는 차세대 유망 산업은 어디일까?
19일 카카오벤처스는 '혁신 너머의 미래'를 주제로 카카오벤처스 투자심사역과 각 분야 전문가가 산업을 공유하는 온라인 세션 'KV 인사이트풀데이'를 열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인사이트풀데이는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엔터테인먼트, 의료, 학계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인사이트풀데이에서는 카카오벤처스의 주요 투자 분야인 서비스·딥테크·디지털헬스케어 세 영역에서 △숏폼 △AI 에이전트 △의료와 생성형 AI를 주제로 산업 동향을 발표하고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틱톡도 제친 릴쇼트…韓, 숏폼 드라마도 강국될까 서비스 세션의 진행을 맡은 안혜원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태동기를 맞은 숏폼 드라마 시장에 주목했다. 숏폼 드라마는 편당 1~2분 내외로 제작하는 신종 장르다. 웹툰처럼 편당 과금 형태로 수익을 내며,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해야 해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다.
한국 숏폼 드라마 시장도 태동기를 맞았다. 안혜원 심사역은 "올해 초부터 한국 엔터테인먼트 무료앱 TOP100 순위를 보면 10개가 숏폼 드라마 앱"이라며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북미 앱인 릴쇼트(Reelshorts)는 45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80개국에서 무료앱 순위 1위, 한때는 틱톡의 순위를 제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 심사역은 한국 시장에 맞는 숏폼 드라마 문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심사역은 "중국에서 발원한 숏폼 드라마가 한국에서 새로운 콘텐츠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히트 콘텐츠 발굴과 포맷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토론 연사로는 김태원 엠젯패밀리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김기현 키위랩 대표가 참여했다. 박태훈 대표는 "콘텐츠는 작품성과 상품성이 중요한데, 시작 단계인 국내 숏폼 드라마는 작품성보다는 상품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며 "대박 콘텐츠 1~2개가 나오면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해 작품성도 좋은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화 'HER'가 현실로…AI비서로 AGI 꿈꾼다 딥테크 세션에서는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이 'AI 에이전트, AGI(범용인공지능)로 향하기 위한 마일스톤'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AGI란 인간의 명령이나 개입 없이 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계의 지능을 말한다.
김영무 심사역은 AGI로 가기 위해서는 AI 에이전트를 상용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심사역은 "AI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유니버셜 AI'와 특정 영역에 전문성이 있는 '버티컬 AI'로 나뉜다"며 "버티컬AI로 제품화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AI에이전트다. AGI 1개보다 100개의 AI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 단기적으로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들이 AI에이전트의 효용을 극대화하려면 '개인화'와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심사역은 "유저의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개인화와 외부 툴과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 AI에이전트 스타트업에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와들의 박지혁 대표는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는 인구 한명당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AI에이전트는 사람의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도구로, 긍정적으로 보면 한국이 AI에이전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보다 나은 의료AI, 병원서 상용화하려면? 지난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미국 의사 면허 시험(USMLE)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구글의 의료용 LLM인 메드팜2(Med-PaLM2) 객관식인 의료 국가고시 외에도 일반인이 물어보는 의학상식에도 의료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답변을 제시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세션에서 연사로 나선 정주연 선임 심사역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직관으로 알아보기 어려웠던 의학적 징후를 빠르게 알아차리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의료 생태계에 누적된 인력 부족, 고질적인 번아웃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의료AI를 잘 도입하지 않고 있다. △책임 소재 △데이터 편향성 △알고리즘 투명성 부족 △개인정보 우려 △시스템 통합에 드는 노력 △의료진 이해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배웅 숨빗AI 대표와 윤순호 서울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생성형 AI가 의료 현장에 가져다줄 혁신성에 공감한다"며 "향후 도입 속도와 완결성 부분에서 의료 현장과 연구자 간 온도차를 맞춰나가는 게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열린 인사이트풀데이 발표 내용과 현장 질문에 대한 답은 'KV 인사이트북'으로 발행 예정이며, 추후 카카오벤처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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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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