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틱톡, 미국 전용 앱 분리…美 사업 매각 임박 신호탄?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5.07.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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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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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퇴출 위기를 맞았던 틱톡이 결국 별도의 미국 전용 앱을 출시한다. 미국 정부의 반복된 압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 속에, 틱톡이 운영 주체 분리를 사실상 수용한 셈이다.

6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사용자는 9월 5일부터 새로운 틱톡 앱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기존 글로벌 앱은 내년 3월까지 제공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미국 내 사용이 차단된다. 신규 사용자는 9월부터 기존 앱을 사용할 수 없으며, 미국 전용 앱을 설치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 매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틱톡을 인수할 준비가 된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하며, 비(非) 중국계 기업에의 매각이 곧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반복적으로 '미국 내 사업 매각 또는 서비스 금지'라는 최후통첩을 받아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한을 세 차례나 연장한 바 있다.

틱톡은 오랜 기간 미국 내에서 국가안보 위협 논란에 휘말려 왔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의 감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고, 이는 결국 '중국 자본의 플랫폼은 미국 땅에서 운영될 수 없다'는 기조로 이어졌다. 이번 미국 전용 앱 출시 결정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새롭게 출시되는 미국 전용 틱톡 앱이 기존 글로벌 앱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콘텐츠 정책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치권의 입장을 반영한 콘텐츠 필터링이나 알고리즘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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