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럼바이오, 쿼럼센싱 신약물질 비임상 효과 확인 "대장암 증식 억제"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3.1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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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L333 처리 후 제브라피시에 이식한 암세포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 제브라피시 모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 제핏의 실험자료/사진제공=쿼럼바이오
QAL333 처리 후 제브라피시에 이식한 암세포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 제브라피시 모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 제핏의 실험자료/사진제공=쿼럼바이오

쿼럼바이오는 신약후보물질 QAL333이 쿼럼센싱억제(Quourm sensing Inhibition) 기전을 이용한 비임상 실험에서 대장암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쿼럼바이오는 제브라피시에 암세포를 이식한 뒤 각각 QAL-333과 플루오로우라실(FOLFIRI)을 투여했다. QAL-333을 투여한 제브라피시는 암세포 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전이성 대장암의 억제 실험에서 효과 좋은 병용 항암요법으로 알려진 플루오로우라실과 대등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쿼럼센싱은 세포 간 화학 신호 전달 시스템으로, 2022년 노벨화학상 후보에 오른 보니 배슬러 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교수와 피터 그린버그 워싱턴대 의대 교수가 발견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은 쿼럼센싱 인자 AI-2를 방출하는 푸조 박테리아 같은 세균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암 단계가 높아질수록 AI-2 농도도 같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QAL333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죽이는 방법이 아니라 세포 간 신호전달을 억제해 AI-2의 활동을 막는다. 따라서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독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QAL333은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알려진 푸조 박테리아의 AI-2 방출과 부착인자 발현을 억제한다는 것을 이미 선행논문에서 입증했다"며 "이번 비임상실험에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QAL333이 항암제로 개발된다면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며 "암 수술 후 전이를 예방하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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