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자칩 뇌이식'할 사람 찾는데…"실험 원숭이 죽었다" 폭로

김지산 기자 기사 입력 2023.09.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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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가 뇌 임플란트 인간 임상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다./로이터=뉴스1
뉴럴링크가 뇌 임플란트 인간 임상 대상자 모집을 시작했다./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자칩 뇌 이식 인간 임상 대상자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과거 원숭이 임상에서 부작용에 의한 사망 사례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21일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동물권 보호단체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회(PCRM)'는 뇌 임플란트 시술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부작용 끝에 안락사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머스크가 밝힌 "뉴럴링크 임플란트로 인해 원숭이가 죽은 사실이 없다"는 말과 대치된다.

PCRM은 원숭이 임상이 진행됐던 캘리포니아 국립 영장류 연구센터(CNPRC)로부터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뇌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수컷 원숭이가 임플란트가 헐거워진 뒤 2020년 3월 안락사했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실패는 기계적 결함에 의한 것으로 부작용 원인이 세균 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이 폭로는 뉴럴링크가 인간 임상을 위해 대상자 모집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뉴럴링크는 사지마비 환자 뇌에 컴퓨터 칩을 끼워 넣어, 환자의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하는 임상을 추진 중이다.

와이어드는 뇌 임플란트 조각이 파손돼 감염으로 이어진 또 다른 원숭이가 안락사했다는 주장과 함께 2019년 12월 실험에 동원된 '동물15'라는 코드명의 원숭이가 시술 후 머리를 바닥에 짓누르더니 통제 불능 상태로 떨기 시작해 결국 몇 달 만에 안락사했다는 폭로를 이어갔다.

머스크는 그동안 동물권 논란을 의식해 죽음을 앞에 둔 원숭이를 임상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주장했지만, 뉴럴링크 내 익명의 전 직원은 "시술 1년 전부터 원숭이를 키웠다"며 머스크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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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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