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학생 활용 역량부터 길러줘야"..교육부 생성형AI 토론회 개최

유효송 기자 기사 입력 2023.03.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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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직원들이 미국 오픈AI(OpenAI)사의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직원들이 미국 오픈AI(OpenAI)사의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뉴스1
교육에 챗GPT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 수칙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활용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와 이화여자대학교 미래교육연구소는 14일 이화여대 학생문화관에서 교육분야 전문가와 교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성형AI가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주제로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은 "챗GPT의 '주인'이 되려면 개념적 지식 기반의 판단력과 디지털 리터러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실제 문제해결능력 등이 필요하다"며 "자기주도적 학습역량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려면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 책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챗GPT가 각 학생의 요구사항·관심사를 이해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개인 맞춤형 교육과 학습을 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학생이 스스로 학습 주제를 탐구하다가 막힐 때 도움을 주는 기계교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활용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언한 뒤 "학생들이 생성AI에 대한 의존성은 줄이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하려면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글쓰기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제시된 답변 중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학생들도 인식하고 그 오류를 찾아보도록 격려한다면 분석력·비판력 등 고급 역량 계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생성AI가 인간의 고급 역량을 약화시킬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업 중 챗GPT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교사가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사용했다가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갖춘 경우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챗GPT는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교육 현장 역시 그 변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챗GPT를 비롯한 디지털 신기술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 사진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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