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990년대 말 벤처 붐에 이은 제2의 스타트업 붐이다. 앱 비즈니스 개발에서 시작한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이제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NFT(대체불가토큰) 등에서 스타트업이 성황이고 메타버스 생태계의 주역이 되고자 하는 게임·콘텐츠 분야의 스타트업도 벅찬 미래를 기대하며 달린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도 역대 최고다.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올해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하는 예산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다. 부처별로 보면 창업육성 전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처 전체 창업육성예산의 93.1% 수준인 3조313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문화체육관광부(626억8000만원·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533억7000만원·1.5%) 순이다. 광역지자체별 지원규모는 경기도가 155억2000만원(광역지자체 중 17.5%)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서울시(110억1000만원·12.4%) 전라남도(89억8000만원·10.2%) 순이다. 세계 최대 국제 전자
이성엽기자 2022.08.16 16:13:52그는 음악가였다. 오늘 해고 통지를 받으면 내일은 실업자가 되는 홍대 주변 한 클럽의 연주자이기도 했지만, 대학생 때부터 전자음악 앨범을 낸 작곡가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낸 앨범을 통해 음원 비즈니스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과 실험을 시작했다. 음원이 아닌 다른 매체로 음악을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음원서비스 플랫폼이 아닌 다른 채널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음악 제작과 공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창작 방식, 물을 매개로 한 음악 연주 인터페이스와 같은 실험을 이어갔다. 그의 실험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창작 도구를 만나면서 시각적 풍경에 대치되는 청각적 '사운드스케이프'의 영역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불리고 있었다.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적 방식을 혁신하려고 했던, 소리로 세상 모든 것과 소통하고자 했던 그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고 찾아온 것은 그
최항집기자 2022.08.16 16:13:09며칠 전은 월급날이었다. 예전 같으면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플렉스'를 하거나 가족들과 치킨 한 마리를 뜯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간 눈여겨봤던 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식을 몇 주 샀다. 최근 회사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투자를 준비하면서 나부터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차였다. 회사 임직원들은 급여를 받으면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저금리 시대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투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니 실제로 어떤 식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곧 생존과도 직결된 이야기다. 누가 어디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거나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현대인들에게 본능적으로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답은 예상 외로 제각각이었다. '왜 거기에 투자했느냐'는 질문에는 더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특정 산업에 대한 낙관주의나 현재의 추세에 대한 비관주의부터 자신만의 논리나 전문가 인용까지 미래를 내다보려는 각자의 시선들이
한상엽기자 2022.08.16 16:12:29요즘은 조금 보기 힘든 장면의 이야기일 수 있으나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동네 어귀에 둘러앉아 작은 용돈을 걸고 바둑이라는 게임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때면 어김없이 많은 분이 게임하는 두 분을 에워싸고 구경했으며 옆에서 바둑을 두는 두 분의 어르신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훈수를 두는 게임의 고수 어르신이 있어 바둑판의 승패를 좌지우지하곤 했다. 그 훈수로 승패가 결정나면 가끔은 패한 어르신과 훈수를 둔 어르신의 싸움으로 번지고 그 싸움의 끝은 싸운 두 분의 다른 매치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그런데 여기서 참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훈수를 잘 두던 어르신이 직접 게임에 참여하면 형편없는 실력으로 완패한다는 것이다. 훈수를 두던 그 실력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이다. 어린 시절의 나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궁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훈수를 둘 때는 두 편을 각각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게 되는데 게임에 참여하는 순간 객관성을 잃고 편협하게 자기중심적
이태훈기자 2022.08.16 16:12:14국내 기업인들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이익창출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도 여전하다. 아울러 비영리(공익)법인에 대한 편견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개별 경제주체의 생산과 소비활동에 따라 시장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우리가 배운 현대 경제학의 기본원리라고 한다면, 이러한 경제활동에서 영리법인과 비영리법인 각각의 사익과 공익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 것일까. 영리법인의 영리추구는 공익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인가. 필자는 최근 6년 동안 우체국금융개발원(우정사업본부 산하 준정부기관)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라는 두 군데 비영리재단법인에서 일했다. 앞서 25년은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회사에서 근무했다. 양쪽의 경험을 통해 민간 영리법인이 수익추구를 목표로 하는 1차 방정식이라면, 비영리법인은 해결해야 할 목표 함수가 여러 개인 고차방정식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우선 영리법인은 문제해결의 대가로 수익을 창출한다. 따라서 기업
김홍일기자 2022.08.16 16:11:592019년은 직장 생활한 지 11년차 되던 해였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성실한 월급쟁이로 밥값은 해왔다고 믿었으며, 그 중 7년을 VC에 근무하며 창업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아 왔다고 생각했다. 막연하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법인을 설립한 후, 전술한 자부심과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데에는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사무실 쓰레기통의 쓰레기는 저절로 비워지는 것인 줄 알았다. 월급날과 임대료 납부기일은 쏜살같이 오고, 급여를 받는 게 신나지 않는 스스로가 낯설어졌다.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메꿨던 동료가 낸 협업의 구멍도, 구멍을 낸 직원을 내가 직접 채용했다는 사실에 새삼 절망스러웠다. 그 와중에 이제 더 이상 (그간 회사 생활의 단골 주제였던) 회사 욕과 대표이사 험담을 할 수는 없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대표이사 책임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내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에 피식거리며, 드라마 서사와 현실의 차이를 안주 거리로 삼았으나, 그 현실이
이현송기자 2022.08.16 16:11:46얼마 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낸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1'을 보다가 시선이 머문 곳이 있다. 스타트업 재직자 250명 가운데 30.4%에 해당하는 76명이 급여를 비롯한 복리후생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적을 옮긴 95명 중 64명(67.4%)은 연봉 다음으로 복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이직할 때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지만 이 뻔한 답변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은 최근 스타트업 채용시장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서다. 코로나19(COVID-19) 시국에 맞춰 스타트업업계는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기업 수준의 높은 연봉 대신 주4일근무제와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다양한 근무체계를 도입했다. 현금성 복지 혜택보다 업무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복지혜택도 선보였다. 몇 년 새 벤처투자가 50% 이상 증가해 창업자는 회사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지만 여전히 적재적소에 사람을 구할
김영덕기자 2022.08.16 16:11:34대한민국이 급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7~14%면 '고령화사회', 14~20%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독일, 일본 등 주요 고령국가들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에 진입하는데 평균 45년 소요됐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데는 약 30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지 17년 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불과 8년 만에 다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빠르게 늙어가는 대한민국에 국민들이 질병 걱정 없이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으려면 공중 보건의료와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관심이 시급하다. 특히 다음의 3가지 이유로 보건의료와 헬스케어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첫째, 고용유발효과와 경제효과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의 고용유발계수(10억원의 재화산출 시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고
윤지환기자 2022.08.16 16:11:05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는 플랫폼 규제다. 이달 1일 시작된 국정감사에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당근마켓 등 그야말로 주요 플랫폼기업 대표는 대부분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요 이슈는 골목상권 침해, 과다수수료 등 플랫폼 갑질이다. 유럽연합(EU),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플랫폼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한다. 한국도 이에 뒤질세라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을 제정해 구글, 애플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여러 부처가 플랫폼 규제 입법을 서두른다. 그러나 EU, 미국의 플랫폼 규제는 주로 소위 빅테크로 불리는 거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EU 디지털시장법은 소위 게이트키퍼(Gate keeper)로 불리는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을, 미국의 반독점패키지 법안도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가 대상이다.
이성엽기자 2022.08.16 16:10:20고대부터 황금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고, 중세시대에 연금술은 꽃을 피웠다. 흔한 금속을 완벽한 금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지속됐다. 연금술처럼 계속된 시도 중 하나가 만병통치약이다. 하나의 약으로 모든 병을 고친다는 개념은 매력적이다. 수은을 보약이나 화장품으로 사용하고, 석유를 만병통치약으로 팔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한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 약도 다른 증상에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금술은 불가능하고, 만병통치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3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투자를 받은 기업 수도 최다였다.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60개가 넘었다. 유니콘이 탄생하고, 상장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제2벤처붐'이 실감날 정도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창업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는 기업이 제공하는 사회적 효과와 기여가 크기 때문이다. 교육 프로그램
이영민기자 2022.08.16 16: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