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솔루션을 공급해서 얻은 수익으로 해당 농가의 농산물을 직접 매입해 농가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매입한 농산물 판매를 통해 그린은 또다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2016년 설립된 스마트팜 스타트업 그린의 농산물 판매매출이 지난해 10억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팜 스타트업의 새로운 도전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린의 사업모델은 크게 2가지다. 스마트팜 솔루션 개발·구축과 이를 통해 수확한 농산물의 유통이다. 권기표 그린 대표는 "통상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들이 농사와 관련된 시설·장비나 소프트웨어를 보급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그린은 농사 과정의 전반을 모두 책임진다"면서 "사실상 농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해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개발 타워형 스마트팜 설비…수확 후 매입까지 책임"━ 권 대표가 이같은 사업모델을 구상한 것은 2014년 무역업을 접고 2016년 잎채소 농사를 시작하면서다. 그는 현장에서 구조적 문제를 체감했다. 고령화한 중
고석용기자 2022.08.21 15:02:41#서울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던 박귀농(가명)씨는 3년 전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전라남도 나주로 내려갔다. 평소 꿈꾸던 전원의 여유를 즐기며 은퇴 후의 삶을 누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는 우선 허름한 농가주택을 구입해 헐어낸 뒤 새집을 짓고, 제법 큰 참외밭도 사들였다. 하지만 막상 맞닥뜨린 농촌생활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유일한 수입원이나 다름없는 참외농사로 벌어들인 돈이라고 해야 한 해 2000여만원이 전부여서 당장 생활이 궁핍해졌다. 지인 권유로 블루베리 묘목을 심어봤지만 돈이 되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다시 도시로 돌아가자니 그간 사들인 농기구들이 애물단지가 됐다. 헐값에 처분하는 과정에서 그만큼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결국 김씨는 3년의 노력에도 끝내 농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도시로 유턴했다. 수많은 은퇴자들이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귀농·귀촌, 최근엔 이 대열에 40대 이하 젊은층도 합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매년 귀농인·귀촌인은 45만
류준영기자 2022.08.21 15:03:24롤스로이스·벤틀리·포르쉐, 이들은 고급자동차 제조사이면서 공통된 한 가지가 더 있다. '달달한 꿀'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매출 약 39조원에 이르는 포르쉐의 경우 꿀벌 150만 마리를 기르며 한 해 꿀 생산량만 400kg에 달한다. 맥도날드도 '꿀벌을 위한 호텔'을 지어 이목을 끌었다. 벌집군집붕괴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새스(SAS)는 꿀벌 손실을 줄이기 위해 벌집 상태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내놨다. 모두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이다. 이른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일환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양봉 산업이 찬밥 신세다. 관심을 두는 대기업도 거의 없을 뿐더러 산업 구조도 열악하다. 국내 양봉 농가는 약 10만명( 3만 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가 먹는 농작물 중 70%는 벌을 통해 수분된다. 최근 딸기값이 치솟은 건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면서 이런 수분이 원
류준영기자 2022.08.21 15:07:52"알로에 음료죠." 김치와 불고기,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 음식이라면 으레 이 두 가지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뜻밖의 상품명이 나왔다. 고려해운항공 수출업무팀(2009~2011년), 퓨어플러스 해외사업팀장(2011~2015년), 월드푸드서비시즈 직원(2015~2020년)으로 일하다 최근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 아시안푸드컨넥트라는 회사명으로 재창업에 나선 김효길 대표는 누구보다 해외 식품·음료 시장 사정을 훤히 아는 속된 말로 업계 '빠꼼이'(어떤 일에 있어 모르는 것이 없이 훤한 사람)로 통한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음료의 약 90%가 알로에 음료이고 미국·유럽 등 안 들어가는 데가 없으며 지난 10년간 이 기록은 깨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만들기 쉽고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먼저 수출에 나선 업체들의 실적이 견고하게 나오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 2년간 너나 할 것 없이 알로에 음료를 팔다보니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고, 코로나19(
류준영기자 2022.08.21 15:08:26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단백질 식품이 대중화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00억원에서 2021년 3000억원대 중반까지 급성장했다. 과거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전 연령대가 즐기는 식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매일유업, 빙그레, 오리온 등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단백질 식품 시장에서 발 빠른 제품 개발로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데이터 기반 푸드 브랜드 빌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이코니크가 주인공이다. 이코니크는 최근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가 리드했고, CJ제일제당과 파텍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트롱벤처스의 배기홍 대표는 18일 머니투데이와 전화인터뷰에서 이코니크가 식품 대기업과 차별화된 개발능력과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코니크는
김건우기자 2022.08.16 15:54:16"통상 우리나라에서 공유주방은 조리공간을 작게 쪼개 재임대하는 임대업으로 자리잡았죠. 이름에 공유가 들어가지만 사실상 공간 외에 공유되는 것들은 없습니다. '키폴로'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식자재를 받고 하나의 설비에서 음식을 생산하는 더 큰 의미의 공유주방입니다." 김유구 대표는 위대한상사가 올해 신규 출범하는 '키폴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키폴로는 △공유주방 중개 플랫폼 '나누다키친' △상권분석 기반 외식창업 솔루션 '픽쿡'에 이은 위대한상사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키폴로의 핵심은 도심 한복판에 1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식품공장이다. 다만 일반적인 식품공장이 하나의 음식만 제조하는 것과 달리 약 15개 브랜드의 200여가지 메뉴를 생산한다. 키폴로에 음식 제조를 의뢰한 브랜드들이 특화 레시피나 재료 처리를 제외한 일반적인 식재료 전처리부터 조리, 패킹, 배송·배달을 키폴로에서 공유한다. 식자재·생산설비 공유는 비용절감과 함께 판매채널 다각화로도 이어진다. 해당 공장에서
고석용기자 2022.08.21 15:13:40희한한 반찬가게가 등장했다. 매장 밖에서 볼 땐 고품격 베이커리 카페인데 내부 구성을 보면 빵과 커피뿐 아니라 각종 야채와 과일, 반찬류, 밀키트, PB(자체브랜드)상품 등이 진열돼 있다. '프리미엄 반찬편집숍'을 콘셉트로 내건 도시곳간 매장의 모습이다. 도시곳간의 성격을 한마디로 말하면 '식료품계의 올리브영'이다. 각종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면서 식품·잡화도 함께 파는 식의 매장구성과 닮았다. 도시곳간을 쪼개보면 야채가게, 반찬가게, 가정간편식(HMR·이하 간편식) 매장을 합쳐놓았다. 팔고 남은 농수산물은 다음날 반찬재료로 쓰이는 시스템이 눈에 띈다. 이렇게 만든 반찬은 소포장·저가로 당일생산·소비된다. 민요한 대표(26·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도시곳간은 전문 셰프들이 개발해 만든 250여개 시그니처반찬과 요리, 150명 이상의 소규모 로컬농부와 청년농부의 유기농 농산물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민 대표는 처음엔 반찬과 공산품 정도
류준영기자 2022.08.21 15:14:16# 미국의 중장비·농기계 업체 존디어는 잡초를 식별해 제초제를 뿌리는 AI(인공지능) 농기계 기술로 'CES(소비자전자제품전시회)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사람 없이 혼자서 농사를 짓는 자율운행 트랙터도 선보였다. 이 트랙터는 스스로 밭을 갈고 씨도 뿌리는 등 농부의 일을 대신한다. # 독일의 화학·제약기업인 바이엘은 2016년 글로벌 종자기업인 몬산토를 인수한 뒤 스마트농업 분야로 뛰어들었다. 현재 종자 개발에 축적된 데이터와 미국 전역의 기후, 토질, 토양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농작물 수확량을 예측하고 병충해도 예방하는 디지털농업플랫폼 '클라이메이트 필드뷰'(Climate FieldView)를 서비스하고 있다. 유엔(UN)은 오는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약 100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때가 되면 전세계가 식량부족 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곡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경작지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계속 줄고 있는 탓이다. 더 많은 식량
류준영기자 2022.08.23 16:32:35세계 인구가 80억 명에 육박한 데다 기후변화,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등이 겹치면서 먹거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량 공급이 앞으로 지속될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인류가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한 가운데 스마트팜과 같은 에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들이 큰 주목을 이끈다. 이번 유팩키친 7회는 '한국형 스마트팜'으로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유팩키친 촬영팀은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에 위치한 '우듬지팜'을 찾았다. 온실 면적만 축구장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최첨단 스마트팜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자동제어시스템 △양액시스템 △3중 스크린 △천장개폐시스템 △공기열 히터펌프 냉난방시설 등을 갖춰 국내 대표 'K스마트팜'이라 부를 만하다. 이를 운영·관리하는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는 방송에서 "올해 약 53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매출(230억원)·영업이익(40억원)의 두 배 규모"라고
류준영기자 2022.08.23 17:19:01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15~2019년)에 따르면 국내 성인 10명 중 6명이 수면장애를 겪는다. 이수현 로맨시브 대표도 지난 5년간 불면증을 겪었다. 이 떄문에 수면의 질을 높이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잠에 드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이 대표는 "요즈음 잠을 계속 설친다고 말하면 주변의 열의 아홉은 '눕기 전 술 한 잔 마셔봐'라고 말할 것"이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라 생각되나 이 말인 즉, 사람들이 불면증 치료에 적극적인 솔루션을 취하지 않는다는 뜻과 같다"고 말했다. 그가 '수면 기능성 음료'를 지금의 사업아이템으로 삼게 된 배경이다. 최근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만난 이 대표는 "미국·유럽 식음료 시장 변화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선 즉각적인 각성 효과를 가져오는 에너지 음료 섭취량이 주는 대신 수면 기능성 음료 시장 그래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특히 코카콜라와 펩시가 작년부터 외부 및 사내벤처가 개발한 수
류준영기자 2022.08.21 15: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