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지난달 24일, 한국 뉴스페이스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한 '제1회 K-우주포럼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존의 정책·공공R&D(연구개발) 중심 컨퍼런스와 달리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의 관점'에서 우주 산업을 조망한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 중심 컨퍼런스였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간 국내 우주산업은 기술이 있어도 시장을 찾지 못하고, 투자하고 싶어도 유망한 기업을 찾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생태계 구성원들이 흩어져있고 이를 연결해줄 학계·연구계도 서로 간의 연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K-우주포럼은 기술·자본·정책·시장 을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 실질적인 '우주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첫 번째 화두는 '시장 조성자'로서의 정부 역할 변화였다. 전문가들은 이제 정부가 R&D 과제를 직접 기획하고 발주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신 민간 기업이 자율적으로 개발한 우주 서비스를 정부가 구매해 주는 방식으로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 역시 "기업과 투자기관이 물리적으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민관 협력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조언도 이어졌다. 기업가치 4조 원에 달하는 핀란드의 세계적 위성 기업 아이싸이(ICEYE)의 에릭 리 한국지사장은 "우주산업을 폐쇄적으로 바라보는 환경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인재를 포용하는 개방적인 조직 문화가 기술 성장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매디 티자르 한손 유럽우주국(ESA) BIC 덴마크 본부 총괄 역시 우주 산업의 본질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협력'에 있음을 역설하며 국내 기업들의 시야 확장을 주문했다.
이복직 서울대학교 교수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투자 세션에 참여한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지금을 우주 산업 투자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도, 뉴스페이스 시대의 주인공이 될 기업을 선별하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주산업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술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복직 K-우주포럼 의장(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는 우주산업의 핵심이 위성 데이터를 해석하고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트렌드를 분석했다. 최지환 카이스트(KAIST) 교수, 최경일 KT SAT 대표, 이강환 스펙스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위성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광통신 기술과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고민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김종갑 GDIN(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 메디 티자르 한손 총괄, 에릭 리 아이싸이 한국지사장은 우주산업이 국경 제약이 없는 '초국가적 시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 노하우에 관해 토론했다.
유니콘팩토리 '미래산업리포트' 제17호는 K-우주포럼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핵심 내용들을 정리했다.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한 산업·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과 배경도 취재를 통해 담아냈다. 현장에서 IR(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유망 우주 스타트업 3곳 (레오스페이스, 플렉셀스페이스, 코스모비)에 대한 인터뷰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