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마다 2배 커지는 우주 투자…"K-뉴스페이스 투자 골든타임"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6.05.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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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주포럼 : 우주로 향하는 모험자본]
딥테크 투자 VC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 지금이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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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우주벤처기업 투자금 규모/그래픽=김다나
전세계 우주벤처기업 투자금 규모/그래픽=김다나
글로벌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우주 전문 투자사 세라핌 스페이스(Seraphim Space)는 2025년 4분기 전 세계가 우주산업에 역대 최고치인 38억달러(5조6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0억달러(11조8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했다.

우주 투자가 급증한 건 우주 서비스들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사가격 하락으로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사업화가 가능해졌고, 실제 스타링크의 위성통신 서비스가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에 위성 관측은 물론 반도체·의약품 등의 제조, 데이터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 모델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이에 투자업계는 지금이 우주 투자의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우주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면서 발사체·위성뿐 아니라 여기에 활용되는 부품·소재까지 거대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스페이스X의 상장 등 외부 환경도 투자 열기를 가속화한다. 이강수 컴퍼니K파트너스 대표는 "미국 스페이스X의 상장 추진 등 글로벌 모멘텀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정부의 컨트롤 타워 정립과 민간의 기술력이 맞물린 지금이 우주 비즈니스의 적기"라고 말했다.


"미·중 독주지만, 빈 곳은 많아…한국에도 기회"


(왼쪽부터)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이강수 컴퍼니K파트너스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왼쪽부터)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이강수 컴퍼니K파트너스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투자자들은 한국이 뉴스페이스 시대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의 우주 기술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부터 '우리별(KITSAT)' 위성을 운용하면서 '우주 헤리티지'를 쌓아왔고, 최근에는 누리호 발사를 통해 세계 7번째의 독자적 우주 접근 능력도 확보했다.

미국·중국이 압도적인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기회가 부족하다고 볼 순 없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이강수 대표는 "우주산업에서 익숙한 몇 개 분야에 여러 기업이 몰리며 경쟁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주산업이 지구의 수많은 사업들을 우주로 옮겨 수행한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아직 우주엔 비어있는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우주산업의 전방이 아니어도 후방 밸류체인 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우주산업 역시 하나의 기업이 모든 것을 다 만들 수는 없다"며 "한국 기업들이 정밀 제조 능력 등을 기반으로 고성능 부품이나 특수 솔루션을 공급하는 밸류체인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도 "우주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술이 우주산업에서 기회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은 '듀얼 유즈(Dual use)' 전략을 활용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친 속도감·자본 설득력' 갖춘 스타트업, 기회 잡을 것


(왼쪽 두 번째부터)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이강수 컴퍼니K파트너스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왼쪽 두 번째부터)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이강수 컴퍼니K파트너스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패널토의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기회를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우주 스타트업들이 자본시장과의 소통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산업 특성상 수익 발생까지 상당한 시간이 영업이익 발생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는 만큼 자본 시장을 설득할 수 있는 목표(마일스톤) 제시와 이행으로 모험자본을 유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용관 대표는 "우주 기업은 초기부터 완성형일 수 없다"며 "마일스톤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달성해가고 있는지 보여줘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수 대표도 "기술을 사업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투자한 회사들에는 '미친 듯한 속도감'으로 사업을 하자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재와 공공의 기술을 공격적으로 흡수하는 전략이 도움이 될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정일부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 스페이스 헤리티지가 있는 인재를 영입한다면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치호 대표는 "항우연, 천문연,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쌓아온 우주 관련 원천기술이 상당하다"며 "이를 이전·활용하는 것도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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