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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왼쪽)과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국내 2600여개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후임 의장을 선출한다. 경선 구도는 한상우 현 의장(위즈돔 대표)과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의 2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19일 코스포에 따르면 차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이사회 투표가 오는 21일 치러질 예정이다. 그동안은 다른 의장 후보가 추대되면 자연스럽게 이전 의장이 물러나는 구조였다는 점에서 한상우 의장의 연임 도전도, 김재원 대표의 자발적인 출마도 최초 사례다.
코스포는 스타트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 공동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2016년 9월 출범했다. 당시 50여곳에 불과했던 회원사는 현재 2600여곳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포 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사회를 통해 선출된다.
1대 의장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의장, 2대 의장은 김슬아 컬리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3대 의장은 박재욱 쏘카(12,270원 ▲100 +0.82%) 대표가 역임했다. 한상우 의장은 2024년 2월 4대 의장에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한 의장은 미국 변호사 출신 창업자다. 워싱턴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 활동을 하던 중 2009년 앱을 이용한 버스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위즈돔을 설립하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주요 사업 분야는 기업 통근버스, 테마파크 셔틀, 축제장 셔틀, 광역버스 예약 시스템 등이다.
김재원 대표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엘리스그룹을 설립했다. AI(인공지능) 교육 솔루션을 중심으로 하는 에듀테크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모듈형 AI 데이터센터(PMDC) 구축과 같은 AI 인프라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한편 코스포 정관 제11조에 따르면 의장(이사장)은 이사회 과반 이상의 추천에 따라 선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만 이사·부이사장 등 코스포의 핵심 임원을 의장이 추천해 선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 복수의 의장 후보자가 나타났을 경우 어떻게 선거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지 등은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정관을 보완해야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번 경선 결과는 투표권을 가진 이사들에게 달려있다. 박재욱·김슬아·안성우·이승건 대표를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366,500원 ▲30,000 +8.92%) 의장, 백승욱 루닛(39,050원 ▲150 +0.39%) 대표, 유범령 모비데이즈(1,518원 ▼8 -0.52%) 대표,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황도연 당근 대표, 황차동 아이피나우 대표 등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번 경선을 통해 코스포의 조직적 성숙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상 첫 경선을 치르며 나타난 정관의 미비점과 선거 관리 절차상의 과제들을 보완함으로써 조직 시스템을 한 단계 정교하게 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포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주 월요일 의장 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일주일여 만에 경선이 치러진다"며 "짧은 경선 일정인데 이사사들의 요청이 있고서야 공약집이 전달돼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부족,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선은 내부 분열이 아닌 '벤처 4대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코스포가 더욱 성장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경선에서 나온 다양한 비전들을 하나로 모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목소리를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드는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