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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월평동(도솔터널)에 설치된 센서 /사진=모바휠 제공음파 기반 도로 노면 감지·분석 기술을 개발한 모바휠이 대전광역시가 겨울철 도로 위험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음파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센서 기반 스마트 도로관리 플랫폼' 시범 운영에 기술을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대전시는 결빙 위험이 큰 터널 입구·교량·급커브·응달진 고갯길 등 상습 취약구간 6개소에 음파 기반 노면 감지 센서를 우선 설치해 운영 중이다.
모바휠의 핵심 솔루션인 '이지웨이'(EG-WAY)에는 능동 음파(비가청 영역 초음파) 기반 노면 판별 기술이 적용됐다. 센서가 노면에 음파를 발사하면 반사되는 신호 특성을 AI가 분석해 건조·습윤·결빙 상태를 정밀 분류한다.
특히 육안 식별이 어려운 투명 결빙(블랙아이스)까지 감지할 수 있어 기존 영상 기반 장비가 취약한 환경에서도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데 강점이 있다. 또 안개·눈·비 등 기상 악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설계돼 현장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
수집된 노면 데이터는 기상정보와 결합·분석돼 4단계 위험도(안전·주의·경고·위험)로 분류된다. 도로 관리자는 전용 관제 시스템(EG-Way 대시보드)에서 구간별 위험도를 한눈에 확인하고, 위험 단계에 따라 제설 작업 등 현장 대응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순찰과 경험 중심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선제 대응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휠은 이번 실증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도로 운영기관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감지-분석-대응' 운영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범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탐지 정확도와 운영 효율을 지속 개선하고, 염수분사장치·도로 전광판(VMS) 등 기존 시설물과의 연동을 확대해 위험 상황에서 자동 제어·알림까지 연결되는 스마트 교통안전 운영 체계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김민현 모바휠 대표는 "블랙아이스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대전 실증을 통해 현장 적용성과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지역 환경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형 스마트 도로관리 모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