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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투자기관인 더인벤션랩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성과 관리까지 전 과정을 AI로 혁신하는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를 상용화했다고 23일 밝혔다.
더인벤션랩이 개발한 AI에이전트는 두 가지다. 먼저 신규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하는 '인벤션덱 AI'다. 이는 스타트업의 타깃 시장, 기술 요소, 트렌드, 수익 모델 등을 담은 '아이디어 카드'를 조합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시장성 검증 등을 지원한다. 더인벤션랩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나 기업 신사업 팀은 막연한 기획 단계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사업 모델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 이후 기업의 성과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키메트릭'도 개발했다. 이는 성장 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 창업자가 고객 수, 매출, 지출 등 최소한의 핵심 데이터만 입력하면 AI가 CAC(고객획득비용), LTV(고객생애가치), 런웨이(Runway) 등 주요 KPI를 자동으로 산출·분석한다. 나아가 3단계 심층 분석을 통해 마케팅 효율 저하, 유동성 위기 등 잠재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고, 최선·최악 시나리오와 실행 가능한 액션 플랜까지 제시한다.
관계자는 "키메트릭은 단순 지표 관리 툴을 넘어, 초기 스타트업이 AI CFO를 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며 "재무 전문 인력이 부족한 기업일수록 체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인벤션랩은 두 AI 에이전트를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지 기업들의 신사업 개발 수요와 한국형 액셀러레이팅 시스템을 결합해 'K-스타트업 성장 솔루션'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단순 투자기관을 넘어 시스템 기반의 컴퍼니 빌더로 도약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진영 대표는 "기존 투자기관의 AI가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심사 영역에 머물렀다면, 더인벤션랩의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발굴과 성장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라며 "스타트업 생태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