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폐기 50% 줄이는 혁신기술…퓨어스페이스, 60억 투자유치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12.16 11: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선식품 유통기한 연장 기술을 개발한 퓨어스페이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VC(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퓨어스페이스는 에틸렌 가스를 저감하는 독자적인 촉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에틸렌 가스는 과일이나 채소가 익어가는 중에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것으로 부패를 가속하는 자연 식물 호르몬이다.

기존 에틸렌 제거장비·필터의 에틸렌 제거율은 제한적이었으나 퓨어스페이스의 기술은 에틸렌을 저농도로 낮춰 유통 중인 과일과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실제 환경 모사 테스트에서 에틸렌을 90% 이상 저감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퓨어스페이스는 글로벌 유통업체들과의 파일럿 테스트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의 최대 유통사 외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Carrefour), 한국 롯데마트와 진행한 실증 테스트에서 식품 폐기량 50% 이상 감소와 일부 품목의 유통기한 2배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유럽연합(EU)이 식품 폐기물 감축 목표를 법제화하는 등 신선식품 폐기 관리가 글로벌 ESG 경영의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는 가운데 퓨어스페이스와 폐기물 감축 기술은 유통업계에서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퓨어스페이스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영업 인력 확충, 차세대 제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매장 냉장실 및 소형 창고용(PF105)과 대형 물류센터용(PF106) 두 가지 제품을 공급 중이며, 내년에는 컨테이너 및 운송 차량용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선영 퓨어스페이스 대표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의 약 40%가 유통 과정에서 버려지고 있다"며 "신선식품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폐기는 농산물 생산·유통자와 리테일러의 비용 부담일 뿐 아니라 기후·자원 측면에서도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안상일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퓨어스페이스는 신선식품의 보관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기업에 즉각적인 재무적 이익과 식품 폐기 감축을 통한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식품 폐기 감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퓨어스페이스  
  • 사업분야소재∙부품∙장비
  • 활용기술기타
  • 업력***
  • 투자단계***
  • 대표상품***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