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폐업 공포 뚫었다"…AI 도입해 매출 30% 뛴 '캐치필라테스'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5.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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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시스템이 제공한 첨단 AI 재활 필라테스 서비스 장비가 도입된 캐치필라테스 이수점/사진제공=캐치필라테스
토마토시스템이 제공한 첨단 AI 재활 필라테스 서비스 장비가 도입된 캐치필라테스 이수점/사진제공=캐치필라테스

경기 불황과 과도한 경쟁으로 전국 필라테스 센터의 폐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필라테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캐치필라테스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필라테스 시장은 1대 6, 1대 8 등 대규모 그룹 수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고가의 1대 1 개인 레슨만이 근근이 살아남는 현상이 심화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치필라테스는 AI 기반 체형 측정과 1대 3 소그룹 재활 수업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 (5,510원 ▼30 -0.54%)의 협력사인 캐치필라테스는 지난 8월 1일 이수점을 테스트베드로 정식 오픈했다. 기존 센터를 인수한 이곳에는 토마토시스템이 제공한 총 4대의 첨단 AI 재활 필라테스 서비스 장비가 도입됐다.

핵심 경쟁력은 정밀한 체형 분석이다. 단순 체성분 검사에 그치는 기존 센터들과 달리 캐치필라테스는 근육 기능 검사와 체형 검사(회전, 굴곡, 신전, 측굴 등)를 통해 거북목, 굽은 등, 편평등, 스웨이백 등 12가지 체형을 정밀 분류하고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1대 3 재활 필라테스는 강사가 AI가 제공하는 영상을 활용해 3명의 회원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AI 영상이 정확한 동작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강사의 티칭 부담을 줄이고, 회원은 회당 약 7000원(월 8회 5만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1대 1 레슨급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토마토시스템이 제공한 첨단 AI 재활 필라테스 서비스 장비가 도입된 캐치필라테스 이수점. AI로 체형 분석 뒤 1대3의 교습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사진제공=캐치필라테스
토마토시스템이 제공한 첨단 AI 재활 필라테스 서비스 장비가 도입된 캐치필라테스 이수점. AI로 체형 분석 뒤 1대3의 교습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사진제공=캐치필라테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즉각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이수점은 AI 시스템 도입 후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운동 효과 부족으로 이탈했던 휴면 고객 70여명이 복귀하는 등 재등록률 50%를 달성했다.

캐치필라테스 관계자는 "초기에는 모니터를 보고 운동하는 방식에 낯설어하던 기존 1대1 레슨 회원들도 있었지만, 정확한 체형 분석과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해 재등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강사의 역량에 의존하던 기존 수업 방식을 표준화된 AI 매뉴얼로 상향 평준화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캐치필라테스는 현재 스포츠의학 박사가 검수한 300여개의 운동 영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이를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군자 2호점, 금천구청점 등을 추가 오픈하고, 내년에는 전국 100개 지점으로 확장할 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일본 상장사와의 협력을 통해 내년 봄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이며, 아파트 커뮤니티 및 시니어 타운 등 다양한 채널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필라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 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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