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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재직자 70% "충분한 보상 있으면, 주52시간 초과 가능"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10.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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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확인기업 재직자 2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 조사'/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확인기업 재직자 2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 조사'/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재직자의 70.4%는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 의사가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8월 19~26일 벤처확인기업 재직자 21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재직자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 재직자 중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70.4%에 달했다. 30.2%는 '매우 가능하다', 40.2%는 '어느 정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52시간 초과 근무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6%(거의 없다 9.9%, 전혀 없다 7.7%)에 그쳤다.

직무별로는 '전략·기획'(81.2%), '연구·개발(R&D)'(80.0%) 직무군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재무·회계' 직무는 62.4%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벤처확인기업 재직자 2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 조사'/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확인기업 재직자 2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 조사'/사진=벤처기업협회
아울러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근무 형태는 유연근무제가 55.8%를 기록했다. 이 중 시차출근제(38.2%)와 탄력근무제(26.6%)의 활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유연근무제 만족도 조사에서는 유연근무제 활용 집단의 만족도가 70.0%로, 미활용 집단(5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조직문화 만족도에서는 긍정 응답이 61.2%로 부정 응답(9.8%)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족 요인으로는 △자율적인 업무 수행 34.3% △자유로운 소통 29.1% 등 수평적이고 유연한 분위기가 꼽혔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비효율적인 협업·정보 공유체계 30.7% △불투명한 성과 인정 방식 30.1% 등 조직 운영체계 관련 요인이 꼽혔다.

근무환경 만족도에서도 응답자의 62.6%가 '만족한다', 7.2%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요 만족 요인은 △적절한 근로 시간과 우수한 워라밸 37.6% △적정한 업무 부담과 안정적인 직무 강도 26.7% 등이었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낮은 급여 수준과 불균형한 보상 체계 33.5% △제한적인 복지 제도와 낮은 근무 편의성 25.5% 등 보상과 관련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이 이직할 때 가장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연봉 및 보상 수준'이 36.1%로 가장 높았다. '기업 성장 가능성'(18.9%)과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14.9%)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35.9%가 향후 창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고, 이는 직급별로 부장 이상(45.8%), 대리(29.8%) 순이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은 유연하고 자율적인 문화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보상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가 훼손되고 생산성·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벤처기업의 핵심 인력에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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