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 뤼튼 제치고 이용자수 첫 3위...'정보 탐색형 AI' 부상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5.12.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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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생성 중심 뤼튼 하락세
검색 기반 퍼플렉시티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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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생성형 AI(인공지능) 플랫폼 '퍼플렉시티'가 국내 대표 글쓰기 특화 AI인 '뤼튼'을 이용자 수에서 처음으로 앞질렀다. 콘텐츠 생성 중심에서 정보 탐색 중심으로 AI 활용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퍼플렉시티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80만2514명으로, 뤼튼(77만460명)을 소폭 앞질렀다. 이로써 퍼플렉시티는 국내 생성형 AI 플랫폼 중 MAU 기준 3위에 올랐으며, 두 서비스의 순위가 바뀐 것은 MAU 집계가 시작된 202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같은 기간 챗GPT는 1330만3208명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SK텔레콤 (54,200원 ▲300 +0.56%) 에이닷이 131만8932명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5위는 그록(47만9369명), 6위 코파일럿(15만2821명), 7위 제미나이(12만1291명), 8위 클로드(8만8058) 순이었다.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웹 검색 기반의 정보 요약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단순한 답변 생성이 아니라 다수의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출처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요약 결과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한국어 성능이 대폭 향상되며 국내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뤼튼은 블로그 글, 마케팅 문구, 자기소개서 등 콘텐츠 생성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직관적인 템플릿 기능과 한국어 정교함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글쓰기 중심의 제한된 활용도, 그리고 다른 분야로의 기능 확장 부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퍼플렉시티는 정보 탐색, 요약, 비교 등 다기능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 직장인, 리서치 중심 사용자층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 반응이다.

아울러 뤼튼은 앞으로 한국어에 최적화된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보 탐색 기능 강화나 협업 기능 확대 등 사용성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했다. 반면 퍼플렉시티는 국내에서의 입지를 넓히며 정보 중심 AI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시장은 이제 단순한 자동화 도구 경쟁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적과 맥락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며 "퍼플렉시티의 부상은 국내 AI 서비스에도 기술력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 설계 측면에서의 재정비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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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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