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구글 코리아 전 대표 출신
"챗GPT 3년, AI 기술의 일상화 이뤄"…구글 제미나이3 비교에는 즉답 피해
"오픈AI는 4000명 안 되는 스타트업"…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삼성·SK와 협력해 지원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챗GPT 출시 3년을 맞아 인공지능(AI) 도입 현황과 기업 중심 AI 전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앞서 구글 코리아 대표를 맡았던 그는 지난 9월 오픈AI 코리아의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 제미나이 3가 뛰어난 성능으로 챗GPT의 아성을 넘보는 상황이지만, 유독 한국은 챗GPT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충성도를 보여준다. 이에 제미나이 3 인기 속 챗GPT가 건재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전 구글코리아 대표였던 그는 두 회사의 AI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대신, 한국 사용자의 애정에 응답하기 위해 오픈AI의 신규 기술, 서비스 등을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려 노력 중이라고 했다. 최근 도입한 그룹챗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제미나이 3나 딥시크 등 타 AI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선도 기업이 억지로 차별화하겠다기보다 우리가 잘하는 걸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로드맵대로 가는게 중요하고 감사하게도 그렇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 기조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AX)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와 채널 파트너 제휴 계약을 맺는다. 채널 파트너는 오픈AI의 기업용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을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기술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삼성SDS가 첫 공식 채널 파트너로 이달 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삼성SDS는 삼성그룹만 대상으로 하는 채널 파트너는 아니고, 어떤 기업이든 도와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내년 초 추가 채널 파트너 계약도 맺는데, 소형 AI 부티크펌과도 논의중이라고 했다.
적극적인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픈AI 코리아는 앞으로 조직도 B2B 마케팅, 영업, 엔지니어 위주로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20여명이 근무 중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100만개 기업이 우리 고객"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성장해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기업들의 AX가 빠르게 진행되길 기대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은 챗GPT를 조언(29%), 정보탐색(24%)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은 업무 활용(29%), 과업 수행 조언(21%) 등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는 "챗GPT가 일상에서 결정과 판단을 도와주는 조언자가 됐다"면서 "이같은 국내 사용패턴에 기반해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 가속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내 투자를 약속한 데 대해서는 "이번 주 본사 스타게이트 팀이 와서 파트너인 삼성, SK그룹을 만나러 갔다"면서 "오픈AI가 4000명이 채 안 되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직접 투자보다는 협력사와 함께 투자한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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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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