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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심부전 재입원 예측…예지엑스, 시드투자 유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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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예지엑스는 카카오벤처스와 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예지엑스는 국내 1호 골다공증 AI 솔루션을 상용화했던 프로메디우스의 정성현 전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정 대표는 프로메디우스에 합류하기 전 루닛 (41,650원 ▲900 +2.21%)에서 글로벌 사업개발을 담당하며 의료AI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예지엑스는 모든 질병 중 재입원율이 가장 높은 '심부전'에 집중한다. 심부전은 퇴원 환자의 20% 이상이 30일 이내에 상태가 악화돼 재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디케어는 심부전에 대해 포괄수가제를 시행하고 있어 환자의 재입원은 미국 병원들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된다.

특히 메디케어 운영기관인 CMS는 '병원 재입원 감소 프로그램(HRRP)'을 통해 재입원율이 높은 병원에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 해 약 500만달러(약 71억원)에 달하는 페널티를 부과받는 병원도 있다.

이에 예지엑스는 환자의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와 의료 영상을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심부전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 위험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병원이 재입원 고위험군 환자를 퇴원 전에 정밀하게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병원은 재입원율을 낮춰 연간 수백만 달러의 페널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병상을 확보해 새로운 환자를 유치함으로써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카카오벤처스의 정주연 선임심사역은 "예지엑스는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의료인공지능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는 팀"이라며 "혁신적인 멀티모달 AI 기술을 통해 재입원율을 줄이고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성이 뚜렷하다고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성현 예지엑스 대표는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병원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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