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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아기상어', '티니핑' 뛰어넘을까...시총 5000억 도전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10.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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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위)와 SAMG엔터의 티니핑 모습./사진=각사 홈페이지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위)와 SAMG엔터의 티니핑 모습./사진=각사 홈페이지
애니메이션 '상어가족'(일명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가 IPO(기업공개)에서 기업가치 5000억원에 도전한다.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SAMG엔터테인먼트(SAMG엔터 (62,800원 ▲3,200 +5.37%))의 현재 시가총액이 5000억원대 후반을 기록 중인 만큼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후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원에서 5453억원이다.


지난해 유튜브 수익만 200억 넘어…최고 조회수 163억회


더핑크퐁컴퍼니의 주요 IP(지식재산권)는 핑크여우 케릭터 '핑크퐁', 상어 케릭터 '상어가족', 인간 케릭터 '베베핀', 핑크퐁 단짝 친구 '호기', 물범 케릭터 '씰룩', K팝 아이돌 상어 '문샤크' 등이다. 유튜브 채널 15개를 운영 중이며 대표채널은 구독자수 8340만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블랙 샤크 댄스' 영상은 2022년 1월 전세계 최초로 100억뷰를 돌파했으며 지난 12일 기준 누적 조회수는 163억회에 달한다. 유튜브에서 발생한 수익은 지난해 기준 239억원으로 총 매출액 대비 30.80%를 차지한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22년 3.15%, 2023년 4.54%, 2024년 19.26%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2년 1169억원, 2023년 878억원, 2024년 976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은 콘텐츠(유튜브, OTT, IPTV, 음원 등) 사업 부문 매출 확대와 손실이 발생하던 머천다이스(MD)부문 축소 등 사업구조 개선 덕분이다. 이 회사의 콘텐츠 사업 매출액은 2022년 405억원에서 지난해 599억원으로 47.9%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MD부문은 432억원에서 149억원으로 65.5% 줄었다. 특히 지난해 말 홍콩 머천다이스 법인인 스마트플레이스를 매각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 법인은 지난해 57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기업가치는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2017년 3월 마지막 투자유치 때와 비교해 2배 수준이다. 당시 KT인베스트를 대상으로 한 30억원 규모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했는데 기업가치는 1930억원 수준이었다.
그래픽=임종철(자료=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임종철(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시총 5700억 '티니핑' SAMG엔터 뛰어넘을까


더핑크퐁컴퍼니는 IPO 비교기업으로 국내 SAMG엔터를 선정했다. SAMG엔터는 2022년 기업가치 146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의 희망 시가총액은 SAMG엔터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더핑크퐁컴퍼니가 비교기업 후보로 내세운 곳은 아이코닉스(뽀로로), SAMG엔터(티니핑), 캐리소프트(캐리와 장난감친구들)외 외국회사 3곳 등이다. 이중 국내 상장사이며 올해 흑자를 기록한 SAMG엔터와 해외기업 3곳을 최종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더핑크퐁컴퍼니의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SAMG엔터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현재 시가총액은 5752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두 기업을 비교할 때 매출 규모 외에 수익성, 유튜브 인지도, 재무상태 등에서 더핑크퐁컴퍼니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IPO 후 SAMG엔터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AMG엔터는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711억원과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6.57%다. SAMG엔터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73만명, 채널 총조회수는 16억회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92.16%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51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9.73%를 기록했다. 유튜브 총 조회수는 523억회다. 부채비율은 32.57%다.


홍콩법인 투자 전액 손실·대표 고액연봉 등도 눈길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의 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지만 부침도 있었다. 홍콩 법인 스마트플레이 지분을 93억원에 인수했지만 적자 지속으로 지난해 말 보유지분 전량을 14만원(100달러)에 매각했다.

스마트플레이는 2018년 7월 중국 오프라인 프로덕트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설립 당시 2억8000여만원을 출자해 지분 40%를 보유했다. 이후 지분율이 35%로 희석된 뒤 2021년 지분 36.8%를 약 91억원에 추가로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72.3%로 확대했다. 이후 스마트플레이는 매출이 급속도로 악화했고 결국 지난해 말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아울러 중단사업손실로 200억원을 반영했다.

회사는 스마트플레이 지분 인수에 투입한 93억원을 모두 손실 처리했지만 사내이사 2명은 오히려 20억원을 벌었다. 2021년 더핑크퐁컴퍼니가 사내이사 2명이 보유한 스마트플레이 지분 약 10%를 21억원에 인수한 덕분이다. 앞서 사내이사 2명이 스마트플레이 지분을 액면가에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0억원 가량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플레이를 종속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외부 회계법인의 가치평가를 받았다"며 "해당 거래는 당사가 특정 사내이사에게 혜택을 베풀고자 함이 아닌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김민석 대표가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최근 3년 연속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급여 8억7600만원과 상여금 3억원 등을 받았다. 김 대표가 고액 연봉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주요주주와 특수관계인 주식을 기간 제한 없이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삼성출판사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김 대표가 최대주주가 됐다. 그는 삼성출판사 김진용 대표의 장남으로 현재 더핑크퐁컴퍼니 지분 18.4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지분 16.77%를 보유한 2대주주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의 급여는 이사회 내 위원회인 보상위원회의 독립적인 결의를 따라 공정한 절차에 의거 수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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