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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업·벤처 지원 4.4조 편성…올해보다 8300억 더 붓는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9.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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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창업벤처 분야 예산안/그래픽=윤선정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창업벤처 분야 예산안/그래픽=윤선정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벤처·스타트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23.3%(8301억원) 늘어난 4조3886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늘리고, '팁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등 지원사업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예산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가 편성한 중기부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10.5%(1조5961억원) 증가한 16조8449억원으로, 3일 국회에 제출돼 심의·수정을 거쳐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벤처·스타트업 예산은 중기부 전체 예산의 26.1%로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차관은 "최고 수준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벤처투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예산(본예산 기준) 5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고, 벤처투자시장 민간화를 위해 예산을 줄이던 2023년(3135억원)과 비교하면 3.5배 이상 늘어났다.

중기부 모태펀드 예산은 AI·딥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데 그 절반인 550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실패 창업자에게 중점 투자하는 '재도전 펀드', 세컨더리·M&A(인수합병) 등 회수 관련 펀드에 각각 800억원,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모두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타 부처 계정까지 포함하면 2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벤처투자 회복을 촉진하고 혁신 스타트업을 키우겠다는 정책적 당위성이나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의 대표적인 기술창업 지원사업인 '팁스' 예산도 6684억원으로 올해보다 39.9%(1907억원) 늘렸다. 성장기 스타트업을 위해 투융자 연계 R&D(연구개발)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는 2924억원으로 107.3%(1514억원) 확대했다.

AI·바이오 등 신산업 10대 분야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초격차 프로젝트'도 확대 편성한다. 중기부는 올해보다 11.3%(118억원) 늘어난 1458억원을 편성해 총 746개 딥테크 스타트업에 사업화 자금 및 우수기업 후속 스케일업, R&D·정책자금·보증 등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ABCDEF' 전략기술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ABCDEF는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ontents·Culture(문화컨텐츠), Defence(방위산업), Energy(에너지), Factory(제조)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이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강조해온 집중 육성 분야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아직 ABCDEF 산업별 편제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 지원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ABCDEF에 얼마를 배분할지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창업자 및 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위해 창업 준비부터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단계별로 사업화 자금, 창업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이른바 '예초도' 창업패키지에는 18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12.1%(195억원) 늘어난 규모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 1723개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의 국회 심의과정에도 성실히 임해 재정정책의 온기가 우리 경제에 빠르게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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