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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교수가 합심해 일냈다…혈류 분석 AI 솔루션에 뭉칫돈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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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 '심혈관 혈류분석' 플로우닉스, 10억 시드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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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은 심혈관계 질환이다. 전 세계에서는 암보다 더 높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전 세계 의료계가 심혈관계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분야 중 하나는 심혈관계 혈류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혈류 분석 시장이 2032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해 120억달러(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트업 플로우닉스도 혈류를 분석해 심혈관계 질환의 진단·치료를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해 MRI(자기공명영상) 데이터에서 심혈관 내 혈류 패턴, 속도, 방향 등을 정밀 분석하고 치료 계획·판단을 돕는 솔루션이다. 기존의 혈관 영상 분석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혈류 특성을 분석해준다.

플로우닉스는 최근 설립 1년여만에 카카오벤처스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강원대기술지주에서 10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솔루션을 실증하면서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의료+AI 전문가들의 창업…VC "경쟁력 상당"


이번 투자를 주도한 정주연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은 "창업자들 각자가 상당한 혈류역학, 영상의학, AI분석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솔루션의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정 선임에 따르면, 이미 시장에는 플로우닉스처럼 MRI 데이터를 토대로 혈류분석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은 많다. 캐나다의 서클, 일본의 카디오플로우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아직 이들 제품은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부분 연구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정 선임은 "한 곳은 혈류·유체역학 전문성이 낮고, 또 한 곳은 의료진이 주축이 된 기업이라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낮다"며 "반면 플로우닉스는 의료 분야와 AI 분야 전문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고 의료계 네트워크도 탄탄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플로우닉스의 공동창업자들 /사진=플로우닉스
플로우닉스의 공동창업자들 /사진=플로우닉스
플로우닉스가 이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하호진 대표를 비롯한 공동창업자들이 모두 의료 및 의료데이터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있어서다. 강원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인 하 대표는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분야에서 20여건이 넘는 공동연구를 진행한 의료데이터 전문가다. 함께 창업한 양동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준구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연구부교수 역시 의료영상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처리 연구를 해왔다.

정 선임은 "세 명의 교수가 과거 10년여년동안 진행해온 R&D(연구개발)를 해오고 이 성과를 토대로 플로우닉스를 창업했다"며 "특히 공동창업자 중 두 명은 과거에 의료AI 연구성과를 기술이전하면서 상용화를 해본 경험까지 있어 사업화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가치 증명 중…빠른 확산 기대"


플로우닉스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플로우닉스가 활용하는 MRI 데이터는 4D플로우MRI(4차원혈류분석)데이터로, 이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선 기존 MRI 장비에 추가 모듈을 덧붙여야 한다. 문제는 아직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해당 모듈의 보급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정 선임은 "이전까지 4D플로우MRI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듈의 보급이 늦었던 것"이라며 "의료산업 특성상 플로우닉스의 소프트웨어가 임상적 가치를 증명한다면 이 모듈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플로우닉스를 활용해 대동맥박리 환자의 수술·치료에서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가 병원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만큼 병원들이 모듈과 소프트웨어를 앞다퉈 도입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 선임은 "4D플로우MRI의 데이터 분석에 AI가 결합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리고 있다"며 "플로우닉스가 배경 의료지식을 무기로 AI 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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